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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의 발소리> 그 생명이 계속 호흡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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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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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링크: http://theqoo.net/232170452


  프로레슬링이나 격투기가 좋다. 친구들끼리 투닥투닥 하는 곳에 갑자기 끼어들면 의외로 재미있다. 타인의 문제에 머리를 들이밀고 자신의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것 같은 느낌. 참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는 생각한 것을 거침없이 말해 버리기도 한다. 그런 싸움이라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전쟁은 싫다.

  매일 TV에서는 먼 나라의 비참한 상황이 나온다. 많은 사람이 슬픔과 공포에 짓눌려 있는 것을 보면 나는 무력감에 휩싸인다. 대체 뭘 할 수 있을까, 하고.

  아니, 세계는 시시각각 변해 간다.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세계를 좋게 바꿔 가고 있다고 믿고 싶다.

  내 목소리는 절대로 크지 않다. 내 말은 결코 강하지 않다. 그저, 이 안에 담긴 마음은 진심이고, 무언가 의미가 있다고 믿고 싶다.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으니 이 세상에서 전쟁을 없애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겠지. 그렇지만 나 자신이나, 내게 있어 소중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분명 멋진 힘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말이 점점 흘러나왔다...

 

  오늘 아침

  소리가 되지 않은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밤이 늦도록

  눈물이 되지 않은 눈물을 느꼈습니다

   

  당신은 웃고 계신가요?

  다음 날을 다음 날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금이라서

  제가 힘이 될 수 없고

  스스로를 의지할 수 없어서

  외침이 소리가 되지 않고

  멀고 먼 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아무것도 못 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매일

  진정되지 않은 마음으로 걷고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도

  많은 모순이 있고

  한숨마저 말라 버렸습니다

  당신은 웃고 계신가요

  어떻게든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는 감사에

  슬픈 색이 섞여듭니다

 

  누군가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울어 봐요 웃어 봐요

  솔직한 마음은 멋진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그저 솔직함만으론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 미묘함과 어려움을 지켜보며

  살아가려는 당신을

  지금은 먼 곳에서 떠올립니다

  당신은

  너무 솔직해서

  상처 받기도 쉽고 부서지기도 쉽습니다

  그런 당신의 행복을

  지금은 먼 곳에서 바랄 뿐

  제 살아가는 힘과 의미는

  당신께 언젠가 무언가가

  덮쳐온다고 해도

  마음이 맑을 수 있도록 편안해질 수 있도록

  곁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언제까지라도

  저는 당신의 방패로 있고 싶습니다

  당신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못하는 저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이 생명도 아깝지 않습니다

  당신의 호흡이 이 생명을 남김없이

  계속 바꾸어 간다면

  웃으며 이 생명을 바치겠습니다

  그런 걸 경솔하게 말하지 말라고

  혼날 지도 모르겠지만

  이 특별한 감정이

  뭔가 커다란 것을 움직일 수 있도록

 

  당신의 일이니까

  먼 나라에서의 외침에도 민감해져서

  외침이 되지 않는 매일을

  걷고 있겠지요

  오늘 아침

  소리가 되지 않은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밤이 늦도록

  눈물이 되지 않은 눈물을 느꼈습니다

 

  이런 지금

  솔직한 당신은

  웃었으면 해요

  울었으면 해요

  스스로를 사랑했으면 해요

  길을 헤매지 않도록

  제대로 대지를 밟으며

  숨 쉬어 주세요

   

  저와

  당신과

  그리고 먼 나라에

  멋진 빛이 내릴 수 있도록

  당신께 사랑을 보냅니다

  이 커다란 사랑의 파편이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고, 기적을 믿으며

  그 생명이 계속 호흡할 수 있도록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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