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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상 편집 작업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KinKi Kids였나 솔로였나.....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콘서트 DVD를 낼 때였던 것 같습니다.
춤에 관해서 「이런 춤을 췄는데, 왜 (카메라가) 이렇게 잡아서 안 보이는 거지?」라는 의문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 대해 제 나름대로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가편집된 것을 보고 지적을 하거나 의견 제시를 하는 정도였습니다만.
지금은 편집실에서 그 이전 단계부터 참여합니다. 거기 가면 매년 기재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예전에는 힘들었던 작업이 점점 간단해지니까, 「그러면 이런 것도 되지 않아요?」같은 질문을 하면서 작업에 참가합니다.
KinKi Kids의 콘서트 영상 제작에 관해서는 최근에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으면 말하지만,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KinKi 콘서트는 제가 연출하는 게 아니거든요. 「여기를 이렇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연출한 사람만 하게 해 주는 편이 혼란스럽지 않아요.
다만 솔로 콘서트에는 제 취향이 깊게 배어 있어서, 연출에 관한 것도 제가 총책임자입니다. 그래서 영상으로 만들 때도 자세히 관여합니다.
공연을 할 때는 카메라 배치도를 사전에 보고 어느 정도 위치를 파악하고 나서 공연을 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딱히 “여기서 찍고 있겠지”하고 의식하면서 퍼포먼스를 하는 건 아니고요(웃음). 나중에 「아, 나는 이런 각도에 이런 거리의 영상이 필요했는데」하고 말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배치가 신경 쓰일 때는 「여기에 카메라를 두면 어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솔로 콘서트에서 자주 사용하는 아레나 공연장에는 보통 22~23대의 카메라를 설치합니다. 참고로 KinKi가 사용하는 도쿄돔에는 30대가 넘습니다. 일반적인 돔 콘서트와 비교해 그것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스태프가 말하길 “2인조”로서는 많다고 해요(웃음).
「근접 촬영」vs「원거리 촬영」
편집 작업 과정에서는 물론 스태프와 의견이 충돌할 때도 있습니다. 「여기는 이렇게 해야 돼요」「아니, 이렇게 하는 게 훨씬 멋있어요」하고.
특히 “근접 촬영과 원거리 촬영”에 관한 싸움은 매번 일어납니다. 제가 보기에는 스태프는 어떻게든 클로즈업만 하고 싶어 해요. 필요 없다고 말하는데도(웃음).
저는 퍼포먼스를 볼 때 춤을 추는 사람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건 보고 싶지 않아요. 그건 제 작품 뿐만 아니라 누구의 무대라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객석에서 망원경을 든 관객을 보면 「내 얼굴만 계속 보지 마~!」하고 생각하게 돼요. 망원경을 손에서 놓지 않는 관객을 보면 「못 좇아 올 정도로 크게 움직여야지!」하고 생각하게 되고요(웃음).
저는 공간 전체라는 “상자”를 단위로 무대를 만들고 있어서, 무턱대고 근접 촬영만 하면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게 되어버려요.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촬영은 전체를 잡는 카메라 한 대면 돼요. 어떤 곡이든 장면이든 저는 “전체 모습”으로 승부를 보고 싶으니까 그걸로 충분합니다.
편집이라는 작업은 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멋있고 드라마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다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영상화할 때의 방침은 “공연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편집”이라서 DVD를 볼 때 「실제로 본 것과 인상이 꽤 다른데?」는 피하고 싶어요. 작품으로서 얼마나 멋있게 만들어진다 해도, 이 생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영상 제작에 원래 흥미가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솔로 콘서트나 『Endless SHOCK』에는 무대 제작부터 참여했으니까 영상에도 고집이 있을 뿐이에요. PV나 다른 영상 작품에는 참견하고 싶지 않거든요(웃음). “춤추는 장면”이 있는 PV는 예외인데, 역시 「춤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으니까 편집에 참여합니다(예:『Gravity』앨범의 『Danger Zone』). 그 이외의 것에 관여하는 것은 별로.....입니다. 인터뷰를 할 때 「감독을 하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십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데, 저는 그 쪽에는 재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어서 하고 싶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곡을 만들 때 동시에 영상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것도 아닙니다. 솔로 활동에서는 스스로 곡을 쓴 것도 많은데, 쓰면서 「이런 영상이 같이 나오면 멋있겠다」라고 상상을 하지는 않아요. 영상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때는 어디까지나 「춤이 주가 되는 경우」입니다.
객석에서 들었던 실제 소리를
기술이 발전해서 영상을 제작하며 표현을 여러 가지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실제로 보는 것보다 뛰어난 점은 솔직히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어떻게든 편집하고 가공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과연 그게 장점일까?」라고 생각하는 쪽이라서요.
예를 들어 돔 같은 커다란 공연장에서는 좌석마다 소리에 시차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건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거고, 실제 상황이니까 생기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연 DVD를 만들 때는 객석에서의 소리에도 주의를 기울입니다. 콘서트와 뮤지컬에 공통되는 것인데, 공연을 촬영할 때 「관객 마이크」라는 것으로 객석에서의 리얼한 소리를 녹음해 다중 녹음으로 함께 넣습니다. 그게 없으면 공간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소리가 되어 버려요. 소리가 너무 깨끗해서 「공연장이 저렇게 넓은데 전혀 여운도 뭣도 없네」하는 느낌이 되지요.
그래서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많이 공연장에 오신 관객의 목소리나 반응이 들어갑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며 DVD를 보는 사람은 적겠지만, 공연 DVD에는 굉장히 중요한 점입니다. 그 관객의 목소리도 어디에 마이크를 설치하느냐에 따라 소리가 전혀 달라지니까요.
그렇게 촬영한 여러 가지 소리를 섞으면서 잔향(トータル・リバーブ)감을 얼마나 남겨야 할 것인가?라는 것도 고민되는 점입니다. 너무 남기면 울려서 짜증나고 전부 없애면 너무 깨끗해서 재미없어져요. 그 부분은 작업할수록 점점 알 수 없게 되어버릴 정도로 미묘한 것인데, 음악 작품의 숙명이라고나 할까요. 「이 부분, 이 구간을 1데시벨만 올려줘」라든가, 「DVD를 산 사람은 분명히 아무도 몰라요!」라고 할 만한 것을 반복하고 있으니까요(웃음). 그래도 합니다. 그건 뭐, 감각과의 자문자답이네요.
(2014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