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말 얼마나 많은 상상과 온갖 궁예와 걱정과 망상을 하며 왔는지 모르겠어ㅋ
최전성기에 입덬해서, 지금 이런 지경에까지 올줄 10여년 전의 나는 꿈에도 몰랐네?
오죽하면 나 혼자 궁예해보기를, 킨큐투어하고 싶어서 킨키가 에라이히또들이랑 너무 많이 부딪히는 바람에 그 때 미운털 단단히 박힌 건가도 생각함
아니고서야 어쩜 이럴 수가 있지... 근데 킨큐하기 그 전부터 솔로가 심하게 많아지긴 했음.....
사실 지금까지 오면서 별 생각도 다 하고, 킨키에게 섭섭했던 것도 셀 수 없이 많았어
지금에야 솔로도 듣지만 예전엔 온리 킨키만 좋아했었기 때매 케리하는 것도 쇼크하는 것도 다 맘에 안 들었었고
그보다 더 전에는 내가 입덕했던 시기가 전성기도 전성기였지만 킨키 팬들 사이에선 격정의 시대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도 상처 많이 받았었고 말야
아이돌 덕질이란 게 사실 다 고통이지만, 킨키는 유독 그 고통이 심한 것 같은데 왜 난 못 끊는 걸까도 수 없이 생각하고 ㅋㅋㅋㅋ
이제는 탈덕해야지, 올해는 탈덕해야지, 하면서도 킨키 한 마디에 애틋하고 안쓰러워서 그래, 조금만 더 붙잡고 있어보자 이러고
연쓸걱인 거 알면서도 뒤에서 얼마나 힘내고 있을지 싸우고 있을지, 입 무거운 오빠들이 가끔 뱉는 한 마디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또 올해가 다 지나가고, 벌써 10월인데 내년은 잘 풀릴 거란 기대도 이제는 사실 없어
그냥 단지, 힘을 달라고 말하는 오빠들이 너무 안되보여서, 내가 붙잡고 온 킨키키즈란 이름이 너무 애틋해서 어쩔 수 없이 함께 가는 거...
오빠들이 포기하면 그 땐 나도 포기하고 내려놓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