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을 바꾼 사람들. 그들의 선택과 행동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2021년 정치, 스포츠,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돌아본다.
김연경
[img=https://img.smlounge.co.kr/upload/arena/article/202112/thumb/49733-474227-sampleM.jpg]
김연경을 보면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헛웃음이 나온다. 스포츠 스타를 만드는 기본 항목들이 있는데 김연경은 그게 전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배구선수로서의 성과, 대중에게 어필하는 본능, 엔터테이너 상품성, 사회적 영향, 애국심 자극 부문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 2021년 김연경은 마지막 관문인 ‘라스트댄스’까지 완벽하게, 위대하게,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쌍둥이 폭탄이 터진 흥국생명의 멱살을 잡아끌고 혼자 힘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갔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런던에 이어 두 번째 4강 신화를 썼다. 한일 양국 언론이 헐뜯기 경쟁을 벌이는 통에 도쿄올림픽은 우리에게 ‘뒤통수를 갈겨줘야 할’ 무대처럼 인식되었다. 그때 김연경의 여자배구 대표팀이 홈팀 일본을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김연경의 포효 앞에선 없던 애국심도 갑자기 생기는 기분이 든다.
4강 티켓이 걸린 터키전은 ‘네이버’ 스트리밍 역대 최다인 동시접속 1백40만 명을 찍었다. KBS가 툭 잘라 유튜브에 올린 터키전 5세트 풀영상은 2백30만 뷰를 기록 중이다. 시차를 두고 소비되는 경기 영상은 2002월드컵 4강 신화와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정도였다.
김연경의 ‘하드캐리’는 경기뿐 아니라 여자배구라는 종목 자체를 끌어올렸다. 국내 V리그는 이미 프로야구, 여자골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 스포츠 3대장’ 중 하나로 떴다. 배구를 담당하는 종합지 후배는 “선배, 우리 죽을 때까지 이런 선수는 안 나와요”라고 단언했다. 입을 쩍 벌린 김연경의 환호는 우리에게 통쾌함을 준다. 기다란 팔을 양쪽으로 쭉 뻗는 세리머니에서 우리는 성취감을 만끽한다. 경기 중 굽는 식빵은 짜릿한 쾌감까지 선사한다. 2021년 사방이 답답한 한국 사회에 김연경의 외마디만 한 대리만족이 또 없다.
올림픽이 끝나고는 예능과 유튜브에서 친근한 언니, 누나로 변신해 팬들에게 다가간다. 코트 안팎이 모두 완벽하다. 김연경은 멋있다. 시원시원한 체형이 멋있다. 듬직한 리더십이 멋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이 멋있다. 욕해도 멋있다. ‘식빵언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x나 멋있다.
https://www.smlounge.co.kr/arena/article/49733?smshare=urlShare
아레나옴므에서 쓴 글인데 콩부심 차올라서 갖고옴
김연콩💛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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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을 보면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헛웃음이 나온다. 스포츠 스타를 만드는 기본 항목들이 있는데 김연경은 그게 전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배구선수로서의 성과, 대중에게 어필하는 본능, 엔터테이너 상품성, 사회적 영향, 애국심 자극 부문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 2021년 김연경은 마지막 관문인 ‘라스트댄스’까지 완벽하게, 위대하게,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쌍둥이 폭탄이 터진 흥국생명의 멱살을 잡아끌고 혼자 힘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갔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런던에 이어 두 번째 4강 신화를 썼다. 한일 양국 언론이 헐뜯기 경쟁을 벌이는 통에 도쿄올림픽은 우리에게 ‘뒤통수를 갈겨줘야 할’ 무대처럼 인식되었다. 그때 김연경의 여자배구 대표팀이 홈팀 일본을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김연경의 포효 앞에선 없던 애국심도 갑자기 생기는 기분이 든다.
4강 티켓이 걸린 터키전은 ‘네이버’ 스트리밍 역대 최다인 동시접속 1백40만 명을 찍었다. KBS가 툭 잘라 유튜브에 올린 터키전 5세트 풀영상은 2백30만 뷰를 기록 중이다. 시차를 두고 소비되는 경기 영상은 2002월드컵 4강 신화와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정도였다.
김연경의 ‘하드캐리’는 경기뿐 아니라 여자배구라는 종목 자체를 끌어올렸다. 국내 V리그는 이미 프로야구, 여자골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 스포츠 3대장’ 중 하나로 떴다. 배구를 담당하는 종합지 후배는 “선배, 우리 죽을 때까지 이런 선수는 안 나와요”라고 단언했다. 입을 쩍 벌린 김연경의 환호는 우리에게 통쾌함을 준다. 기다란 팔을 양쪽으로 쭉 뻗는 세리머니에서 우리는 성취감을 만끽한다. 경기 중 굽는 식빵은 짜릿한 쾌감까지 선사한다. 2021년 사방이 답답한 한국 사회에 김연경의 외마디만 한 대리만족이 또 없다.
올림픽이 끝나고는 예능과 유튜브에서 친근한 언니, 누나로 변신해 팬들에게 다가간다. 코트 안팎이 모두 완벽하다. 김연경은 멋있다. 시원시원한 체형이 멋있다. 듬직한 리더십이 멋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이 멋있다. 욕해도 멋있다. ‘식빵언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x나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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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옴므에서 쓴 글인데 콩부심 차올라서 갖고옴
김연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