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이의 마지막 날처럼
눈이 퍼붓다 비가 내리는 난리가 날
전체적으로 애드립이 많았던 날 같아
대사톤도 평소랑 약간씩은 달랐던 것 같고
기억나는 거 적어보면
- 은수 찍어주다가 오늘은 쫌 크게 넘어져서
아! 소리도 내고 ㅋㅋ 무릎 쓱쓱쓱 함
진짜 아파보여ㅠㅠ갠찮니 선호 ㅋㅋㅋㅋ
- 이상한나라의앨리스 책 선물한 거 놀림 당할 때는
깨알같이 “멋있었어” 이러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우진아 나더 그런 우진이가 조아🤣
- 오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질문 세 가지 하는데 약간 웃참했나?ㅋㅋ
비구역 호떡들 알려줘.. 암튼 그거 질문 순서도 다르게 말한 것 같고 ㅋㅋ
글구 은수가
“바지나 올려어!(약간 근엄)” 하니까
“고마워어!(근엄) 근데 벗는 중이어쒀어!(근엄)” 이러더랔ㅋㅋㅋ
넘 ㄱㅇㅇ
- 이모님이 “야 이놈봐라 이거 진국인데에~?” 할 때
앞에 테이블 같은 데다가 다리 한 짝씩 턱 턱 올려놓더라 ㅋㅋ
진짜 생활연기 디테일 좀 봐
- 춤...은 슬릭백이었대 얘드라🤣🤣
근데 그 춤 때문에 너무너무 빵 터져서
객석 거의 진정 안되고 배우들도 계속 웃었는데
선호 진짜 몰입 잘 한다니까
그렇게 웃다가도 바로 진정하고
“주말에 오프지!!(쩌렁쩌렁)” 하면서 대사 치는데
큰 발성으로 분위기도 진정시키면서도
과장된 대사 톤으로 유쾌한 분위기도 이어가는 게 감탄스러웠어
글구 또 약간 사극 대사톤으로 ㅋㅋ
“전화 드려어! 모레 도착한다궈!(근엄)” 이래서 또 터졌네 ㅋㅋㅋㅋ
김선호 진짜 나애 개그맨ㅋㅋㅋ
- 유럽여행 브리핑할 때 차렷 열중쉬어 늘 반대로 했는데
오늘도 반대로 했다가 지용이한테 정정ㅋㅋ당함
차렷인디 열중쉬어 했다가 지용이가 이게 차렷이냐니까
이게 차렷이라고 진짜 차렷 자세로 바꿈ㅋㅋㅋㅋㅋ
- 그 지용이 놀리는 씬에서
은수인지 태영인지가 따라할 때
손 열심히 떨면서 “손을 더 떨어야 돼” ㅋㅋㅋㅋㅋㅋ
- 꿈속에서 씬에서
은수 말 들으면서 한참을 눈물 참더니 아예 눈을 계속 감고 있더라
눈물이 진짜 계속 계속 마니 났나봐
오늘처럼 길게 눈을 감고 있는 건 첨 보는듯
우진이는 눈물 참으려고 그런 거겠지만
보는 나는 더 오열😭😭😭😭😭😭😭
눈물은 계속 흘리면서도 비교적 덤덤한 말투로 은수를 달래주더라
- 마지막 독백에선 늘 관객들이랑 눈 맞추면서 따뜻하게 웃으며 말하는데 오늘따라 그게 왜케 슬프냐😭😭 눈에 눈물이 가득한데 웃어서 그런가봐
- 커튼콜 건배사는
해피뉴이어!
올해 마지막 관극이자 선호의 2023년 마지막 공연이라서
괜히 한 해를 돌아보게 된 오늘이었어
우리 작년 이맘 때 쯤엔 팬미팅 통해서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발견해나가자고 이야기한 걸 곱씹으며
올해 행복했다고 한 해를 돌아보고 있었는데
올해는 선호가 행복은 지금 얼마나 행복한 건지 깨닫는 거라고 말해주고 있네💙
올해도 선호와 선호의 연기가 있어서 매순간 행복했다💙
눈 오다 비와서 질척한 땅을 걸어도 그냥 좋은 걸
늘 행복을 잘 느끼며 살아야겠어 다들 해피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