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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216 행복을 찾아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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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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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보는 관객들도 많은 것 같고

되게 분위기 좋아서 완전 잘 보고 왔어


이전과 비슷한듯 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너무 슬퍼서

오늘도 내 예상보다 더 많이 울다 나옴ㅠㅠ



일단 이거 나 혼자 되게 늦게 깨달은 포인트일 것 같은데

극 시작할 때부터 우진이랑 은수 둘 다 

왼손 약지에 반지 끼고 있는 거 너무 슬픔🥲

두 사람의 만남이 첨부터 꿈속 일이라는 걸 

되게 여러 군데서 암시하고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 우진이는 은수의 꿈속에서 어떤 입장인 걸까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는 없지만 꿈인 건 모두 아는 입장?

우진이가 은수한테 네 꿈속에서 실컷 봤다고 하는 거 보면 그렇겠지?


오늘 싸우는 씬에서 유독 

우진이가 이게 은수의 꿈인 걸 알고

그러니까 그때의 마음 아픈 과거가 되풀이되어야 하는 꿈인 걸 알고

그 꿈에 들어서길 망설이는 것 같았어 


은수가 통화하고 있으면 

우진이가 어둠속에서 은수를 바라보고 있다가 들어오잖아

근데 그때 되게 무대에 입장해야 할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등장할 시간이 돼서 들어가는 느낌이더라고

하지만 이게 얼마나 마음 아픈 장면인지를 알아서

너무 연기하기 싫은 장면을 연기해야만 하는 사람처럼 등장했다고 느꼈어


오늘 이게 더 강하게 느껴져서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게 디렉션인지 선호의 선택인지 매우 궁금해짐

(메인드 때는 어땠는지 아는 호떡들 있으면 얘기해줘 ㅋㅋ)



은수가 카드 명세서 가지러 나갔을 때였나

앉아서 결혼 반지 만지작거리면서 착잡해하고

옷 벗어서 내려두면서 가죽자켓을 한번 유심히 보더니 슬프게 내려놓더라

‘우리 은수가 그렇게 품에 끼고 사는 옷이 이 옷이지’ 하는 느낌이었어

자신을 원망하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인지 싸우다가 울컥하는 감정이 더 강하게 전해졌어 오늘은 

은수한테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려고” 라고 할 때도

은수가 얼마나 힘들어할지 아니까 

제발 너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너를 위해 ㅠㅠ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하는 듯 해서 더더 맘이 아팠어

나한테 심한 말 하지 말라는 게 아닌 게 확실해서ㅠㅠ


싸움이 격해지고 울 때도

그 싸움 자체가 상처여서 우는 것도 있지만

본인은 모든 결과를 알면서도 

그때와 똑같이 행동할 수밖에 없어서 미안하고

이게 우리의 마지막이라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우는 것 같더라

나갈 때 유독 망설이길래 

우진이는 은수의 꿈에서 

과거와 똑같이 연기해줘야만 하는 역할이구나 생각함 ㅠㅠ


오늘 나가기 전에 두세 번 멈춰섰나 뒤돌았나

그 주저하는 발걸음에 또 오열함 ㅠㅠ



은수와 다시 만나서 얘기하는 장면에선 어찌다 다정한지

은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씨익 웃어주고 고개 끄덕여주고

네 마음 내가 다 안다는 듯이ㅠㅠ 

그치 우진이는 다 알지ㅠㅠ

그렇게 다정하게 은수 달래주면서도 계속 울어

눈물 참아보지만 계속 흘러 


그 꿈은 과거를 재현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기억이 될 꿈이니까

은수가 힘낼 수 있게 웃어주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는데

이별이 슬픈 건 우진이도 마찬 가지라서

끝내 울고 마는 게 넘 아파ㅠㅠ 


또 오늘 새롭게 다가온 대사는 

우진이가 청혼할 때 은수한테

캔버스에 같이 색을 채우자고 하잖아

근데 홀로 남은 은수에게도 얘기하거든

“캔버스에 꽉 차게 색을 채우는 거야”


둘이 함께 하기로 한 일을

혼자서도 잘 해내라고 격려해야만 하는 

우진이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게 아플까


이겨낼 거라 말하며 웃는 우진이는 

웃는 것과 동시에 

곧 무너져내릴 것처럼 울고 있어서

은수를 사랑하는 우진이 마음이 더욱 와닿아서 나도 엄청 울었어


그래도 그렇게 커다랗고 깊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꿈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은수 잘 부탁한다고 하는 우진이라서

더 충만하고 따뜻한 맘으로 공연장을 나설 수 있었어


왜 관객들에게 은수를 잘 부탁한다고 하는지 생각해봤는데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은 언제든 

은수 혹은 은수 같은 사람을 마주칠 수 있는 

아니면 바로 은수일 수 있는 이들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부탁한 것 같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잘 부탁한다고

그리고 역시 상처를 품고 살고 있을 당신들도 

캔버스를 다양한 색깔로 잘 채워나가보라고




오늘 선호를 넘 조아하시지만

오프 활동은 어려워하시는 분과 같이 봤는데

너무 행복해하시더라 

덕분에 꿀꿀했던 일도 잊고 행복해지셨대

그거면 다 된 것 같아 선호야 고마워💙




+ 디테일 달랐던 거

- 오늘 은수 사진 찍어주다가 뒤에 소품에 평소랑 다른 각도로 부딪쳐서

다리 젓가락처럼 꼰 채로 펴고 앉아버림ㅋㅋ


- 더티댄싱 씬에서 은수가 춤추고ㅋㅋㅋ 유어턴 이라는 듯 총알 쏴줘서 거기에 화답하는 춤 춰줌ㅋㅋㅋ


- 축구게임 씬에서 스탑드래곤이 뭐가 깐깐하다 그랬더니

깐깐한 건 니 머리~ 이랬낰ㅋㅋㅋㅋ 진짜 초딩 같앜ㅋㅋㅋㅋ 머리가 깐깐한 건 뭔뎈ㅋㅋㅋㅋㅋ 스탑드래곤이 게임 이상하다 하니까 또 

이상한 건 니↗️전↗️술이다↗️이거야 

이러고 진짴ㅋㅋㅋㅋㅋ 넘 현실 남자사람친구들 같아서 웃겨죽겠음


- 그 밀어붙여 씬에서 태영이가 자기 이름 들렸다니까

태워 태워 이거였다몀서 변명하다가 넘나 정확한 발음으로

태워! 태워! 태웡! 이래섴ㅋㅋㅋㅋㅋㅋㅋ 다 빵터짐


- 노래 제목 뭔지 모르겠는데 지영태영 분위기 어색해져서 지용이가 음악 트는 씬에서 선호 그 노래 첫 소절 립싱크함ㅋㅋㅋㅋ 



와 나 손시려서 더 못 쓰겠어 생각나면 나중에 더 추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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