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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늘 처음 본 후기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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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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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고 감격해서 엄청 길게 씀. 

각오하고 내리세요. 


B열 시야제한석에서 처음으로 선호우진을 영접하고 왔어. 

나는 선호 옆모습 진짜 좋아하는데 

얼굴이랑 피지컬을 옆 모습 위주로 정말 실컷 봤어. 

탄탄하고 길게 쭉 뻗은 다리랑

의자 앉아있을 때 무릎이 거의 직각 되어있는거 그거 

정말 좋아하는데 그냥 극락에 두 시간 앉아있다 온 느낌. 

돌아 앉아있을 때도 꽤 있어서 태평양 같은 등짝,

춤 출 때 등근육이랑 퐁실한 뒤통수도 마음껏 볼 수 있었음


우진이 의상 정말 너무 좋다 

청바지 핏이랑 니트 핏이랑 정말 너무 너무임. 😇

가죽점퍼 입으면 급 섹시해지고 크~~ 


김선호 비주얼 진짜 

얼굴은 작고 피부는 정말 하얗고 눈이 반짝반짝거리는데 

헤어는 중간 가르마에 앞머리에 컬을 넣어서 

내 미래보다 밝은 김선호 티존이 훤하게 보이고 

높은 콧대, 윤이 나는 듯한 광대에 굵고 우렁찬 목소리까지 

정말 김우진인지 김선호인지 아니 둘 다지? 갓벽해. 

앞머리는 처음에 스프레이 뿌린 것처럼 힘이 있었는데

중간 중간 손으로 넘기는 바람에 

막판엔 점점 컬이 풀리더라 ^^ 그것까지도 귀여운 포인트 

울거나 말하는데 보조개가 자꾸만 뾱뾱 들어가서 

진짜 매력적이었어. 


김선호 연극 연기는 말해 뭐해

김선호라는 캔버스에 김우진이라는 캐릭터가 입혀져서 

김선호라는 본체의 이런 부분 저런 부분이 묻어져 

나오는 것 같지만 결국 또 처음 보는 전혀 다른 인물

익숙한듯 하면서도 낯선 김우진씨 만나서 반가워요. 

김우진은 낙천적이고 재미있고 

둥글둥글하고 따뜻한 사람 

항상 싸우지 않으려고 피하고 굽히고 

서로 날 세우지 않고 분위기를 좋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능청거리는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 


메인드 때 프레스콜 영상이나 전반적인 시놉시스 봤을땐 

약간은 무겁고 슬픈 극일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까 가볍고 재미있는 씬들이 많고 

전체적인 감정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할까. 

게다가 눈 앞에서 배우들이 그 휙휙 바뀌는 감정들을 

빠져들듯 잘 연기해줘서 

정말 그 세계 안에 들어가 있다가 나온 느낌이었어.  


사실은 며칠 전에 다른 배우님 나오는 회차도 봤는데 

일단 우진이가 은수한테 청혼한 다음에 추는 춤은 

안무가 정해져 있는 것 같아. 

기본적인 춤의 큰 틀과 동선은 비슷하고 

소파에 다가와서부터 뒷부분의 디테일은 

조금씩 다르게 추는 듯.  

오늘 보여준 웨이브는 확실히 김선호 표 같아 ㅋㅋ 

B열에 있다보니 춤이 제대로 안보이고 

뒷모습 위주로 보이는데

무릎 꿇고 상체 흔들 때 예상치 못한 등근육에 놀랐음. 

선호 춤은 확실히 늘었고 춤선도 참 좋은데 

기본적으로 우진이가 춤을 잘 추는 설정같지는 않음 ㅋㅋㅋㅋ

그래서 어쨌든 김선호는 대본에 충실하고 있는 거임 

분명 그거보다 훨씬 더 잘 출 수 있는 실력이 있지 그럼!!


그리고 비행기표 신에서 장군~! 할 때 디테일이

연습영상이랑 아주 다르더라고. 

노인처럼 지팡이 짚은 제스처를 하면서 보폭을 작게 하고

노인 같은 말투로 대사를 치는데 정말 재밌고 웃기더라. 

지용이랑 축구 게임 할 때 중계나 멘트들도 엄청 리얼하고

둘이서만 얘기하는 신도 표정이나 추임새 하나하나 

즉흥적인 것 같고 정말 합이 좋았음. 


ㅅㅂ 나 다시는 사랑안해!! 

이거 할 때 선스틴처럼 오른쪽 얼굴 가리고 하는데

다른 인물들도 다 그렇게 오른쪽 얼굴 가리고 하시더라고. 

이것도 애드립인 것 같아. 

(내가 본 다른 배우 회차 때는 그냥 정면이었음)


청혼할 때, 부부싸움할 때, 둘이 마지막 인사할때 

마지막에 관객에게 독백할 때 눈물을 줄줄 흘리는데 

눈물이 정말 반짝반짝 진주 그 자체. 

신마다의 조금씩 다른 감정들이 확 전해져서 뭉클했어. 


처음과 마지막의 독백신에서 관객들을 볼 때는 

정면만 보는게 아니라 좌우 위아래까지 

관객석을 되게 골고루 쳐다보면서 

얘기하는게 아주 인상적이고 

확실히 무대 위에서 여유있고 유연한게 느껴지기도 했어. 


그리고 이건 그냥 내가 오늘 보면서 느낀건데 

(저번에 다른 호떡이 후기에서도 비슷한 거 본 것 같음)

꿈속이라는 걸 깨달은 우진이가 

과거에 있었던 일이랑은 조금 다르게 중간 중간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것 같아. 그냥 내 생각. 


B열이라 배우들 입장 퇴장을 바로 앞에서 하는데

크고 훤칠한 김선호가 큰 보폭으로 

뚜벅뚜벅 다가올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진짜 왜 이 연극 제목이 행복을 찾아서인지 알겠어 

두 시간동안 완전 그냥 행복. 

연극 끝나고 나서도 진짜 행복. 

내 행복은 혜화에 있었구나. 

또 보고싶다. 아 연극 너무 좋네. 김선호 너무 좋네. 


그리고 그냥 극 자체로도 지금 시즌에 보기 좋고 

주변에 추천하기도 좋은 매력 많은 연극인 것 같아. 

다른 캐스트들 회차도 또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호떡이들아 우리 남은 티켓팅도 성공해서 

이 행복을 다 함께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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