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노래 부르다가 뚝 끊기고 선호 어리둥절하는 중에 등 뒤 전광판으로 팬들 깜짝이벤트 뜨고, 선호 아직 어리둥절하다가 팬들이 뒤 돌라니까 몸 살짝 돌려서 전광판 보고, 그때 슬쩍 한쪽 입꼬리 올라가면서 웃더니 서서 그 편지 천천히 다 눈에 담고... 눈에 눈물 고이고 가만히 보다가 아예 자리잡고 앉아서 하나하나 다 보고 눈물 흘리고, 손수건으로 닦고, 뭐 같이 웃기도 하고 그러면서 편지 다 끝났을 때 말 잇지 못하고 마이크 들고 있고. 얼굴 눈물 범벅,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먼저 운을 떼는데 이미 울먹이고... 연극 때 팬 생기면 자기 좋아해주는 분도 있다고, 팬 있다고 자랑도 하고...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특별하게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하고... 그러면서 자기도 준비했다고, 근데 그렇게 큰 건 아니고, 어제 오늘 오신 분들 이름 전광판으로 띄우고...
저때 모르다가 뒤돌아서 볼 때 씨익 웃는 거 치여서 계속 눈에 선한데, 아무튼 이제 앞으로는 그저 행복만 했으면 좋겠다 김선호.
저때 모르다가 뒤돌아서 볼 때 씨익 웃는 거 치여서 계속 눈에 선한데, 아무튼 이제 앞으로는 그저 행복만 했으면 좋겠다 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