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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9/8 마티네 후기
790 6
2022.09.0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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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체적으로 좀 차분했는데
그래서 조의 고통이 더 생생하게 와 닿았던 그런 날이었어
ㅈㅍㅁㅇ 오늘 2층인데 망원경 두고 온 호떡인데
그래서 좀 더 관망하는 자리에서 보는 느낌이라 ㅋㅋ 그렇게 느꼈을 수 있음


암튼 오프닝부터 어딘가 모르게 차분한 느낌이었고
워커스퍼(맞나) 씬에서 첫 등장하는 선호도 대사 톤이
평소보다 약간은 낮았음
그런 날은 등반과 조난 상황 연기가 더 격앙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

아 글고 이건 딴소린데
선호 등장할 때 계단 박차고 나오잖아
그때 손으로 팍 짚고 나오는 거 너무 좋아🥹


듣고 있지~?!! 이거를 오늘은
듣고 있어~?라고 했는데 색다르더라 ㅋㅋㅋ

또 늘 느끼는 거지만 때린다 잡고 차고 차고 할 때
동작도 크고 소리도 큰 선호가 좋아😇😇



바 씬에서는 택이먼이
훠워허햐후!!!! 했는데
선호는 짧게 호우! 하더니 ㅋㅋㅋㅋㅋ
택이먼이 그 백스테이지 연습할 때처럼 약간 콧소리 넣어서
우리는 한다! 했더니 선호도 진짜 그때처럼ㅋㅋㅋㅋ
엄청난 콧소리로 "우리눈!!!! 한돠아!!" 함
약간 bell형 따라할 때랑도 비슷해 ㅋㅋㅋㅋ 존귀 ㅠ

오늘 춤은 택이먼이 상하체를 둘다 흔들어서
선호도 그걸 열심히 따라하다가 ㅋㅋㅋㅋ 포기하다가 ㅋㅋㅋ 그랬고
그래서 훈처드가 두사람 첨 만난 얘기할 때
도라이 같았다고 두 번이나 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구 언제인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한창 취해서 말하고 있는데
선호가 훈처드한테 팔을 기댈라 했나 그랬거든
근데 넘 취해서 팔 미끄러져서
다시 기대게 서달라고 어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택이먼도 넘 취해서
그 취한 눈으로 객석 노려보규 있는 게 넘 웃겨서
대사 치기도 전에 관객들 다 웃었는뎈ㅋㅋㅋ
서노도 표정 보더니
"마이..마이 취해써..."
ㅋㅋㅋㅋ아 넘 ㄱㅇㅇ ㅠㅠㅠㅠㅠㅠㅠ


또 평소엔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관광객 아니에요 이거를
되게 훌륭한 배우 발성으로 하잖아
근데 오늘은 약간 고함 or 윽박 ㅋㅋㅋㅋㅋ
아니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훈처드도
페루 왜 왔냐니까 소설 소재 찾으러여!!!!!!
ㅋㅋㅋㅋㅋㅋ선호도 놀란 연기 해주고ㅋㅋㅋㅋ
아 이런 합이너무 좋아 존잼이야

글구 그 테이블에서 리처드한테 같이 가자고 할 때
사이먼이 베이스캠프까지~ 버스타고~ 걸어서~ 평지를~ 하잖아
그때 선호도 그 박자 맞춰서 리처드 계속 만졌나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베캠까지 같이 가게 된 셋은
오늘은 셋이 각자 꼭지점에 서서 가운데를 향해 건배함ㅋㅋㅋㅋㅋ


또 짐 다 챙기고 나서
무대 뒤 바라보면서 서서
겁나냐고 사이먼 툭 치잖아
오늘 택이먼 거의 두 걸음이나 밀려나섴ㅋㅋㅋ
택이먼도 세게 쳤는데 우리 느티나무 선호는 요지부동이야...😇
그러고나서 "그게 우리지"에 심취해서 이글거리고 있는 표정 존웃존귀


이후에 이어지는 토니크루츠 씬은
무대가 어두워질수록 빛나는 선호 눈빛이 진짜 뽀오오인트다ㅠㅠ
너무 아름답고 너무 예뻐....
초반엔 자신의 우상을 향한 동경의 빛으로 반짝이고
후반엔 눈물로 반짝이는 선호의 눈이 토니크루츠 씬의 하이라이트다ㅠㅠ


등반하고 미끄러지고 하는건 날이 갈수록 더 위험해보여ㅠㅠ
무대에 익숙해져서 더 실제같이 연기하는 거라는 걸 알면서도
보는 호떡 심장 철렁해 어우 진짜 미끄러진 거 아니냐며 입틀막 하게 됨

오늘 조난 당할 때도 진짜 다리 제대로 접고 떨어져서
저거 진짜로 아픈 거 아닌지 걱정됐어 서노가 요령 있게 하는 걸 텐데도
정말로 다리가 아플 것 같구 아파보이구 그래요..🥲


조난 연기도 장난 아니었어
더 소리 지르고 더 아파하고ㅠㅠ 표정 디테일이 더 강했달까

탁탁탁 하기 전에 내려오는 로프는
왜 때문에 점점 짧아지는 것 같고 ㅋㅋ
덕분에 서노 코어를 볼 수 있어서 좋지만😇


근데 오늘 탁탁탁 씬에서 약간 기타가 평소랑 달랐는데
조율이 잘못 돼있었나..? 그냥 내가 듣기엔 그런 느낌이었어
그래서 내가 본 것 중엔 처음으로
그 씬에서 음악이 잠깐씩 끊기기도 하고 그랬는데
백스테이지에서 그런 이야기도 다 했었자나
진짜 그런 변수에도 아랑곳 않고 다 타이밍 맞춰서 연기하더라
합이 너무 좋아서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

그와중에 선호의 아픈 연기는 갈수록 생생해지고ㅠㅠ
오늘 로프 당긴 후에 내려가는 씬도그렇고
얼음 절벽에서 추락할 때도 그렇고
빙글 돌다가 허벅지 많이 부딪혀서 소리도 많이 지르고 더 아파함 ㅠㅠ
진짜 아픈 거 아니냐고 이 후기에서만 벌써 백 번째 물어보는 것 같디만
진짜 아픈 고 아니야???ㅠㅠ
과호흡하는 거랑, 힘 빠져서 므아아(?)하는 소리 다 넘 진짜 같움


근데 크레바스 씬 전에
암전됐을 때 조가 사이먼 부르잖아
그거 매번 라이브야...? 오늘 좀 다른 것 같았어 나만 그렇게 느꼈나

암튼 오늘 선호 목소리가
허스키한 소리가 많이 나느 그런 목소리였어
그래서 크레바스씬에서 "내가 로프 끝에 매달려 있다는 건 알았잖아!!!" 같은 화내는 씬에서 그 분노가 더 깊게 전해지더라

원래는
사이머언~!(쩌렁쩌렁) 알았잖아-!(쩌렁쩌렁) 느낌의 배우 발성인데
오늘은 사이머언!!! 알았잖으아!!! 느낌의 절망과 짜증과 분노가 응축된 말투로 어미를 처리해서
공연 전체적으로도 와 닿는 느낌이 좀 달랐어
조의 분노가, 아주 기술적이지는 않은 발성에 담겨서
더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이랄까

두 번째 죽고 싶지 않아 이후에는 기침이 났는지
콜록 허억 허억 이런 소리도 냈는데 진짜 온 몸이 아픈 사람 같아


그렇게 쌓아올린 감정선에서 맞이하는 눈비탈길씬은
진짜 이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답답할 만큼ㅠㅠ 엄청났어
콩통조림 열 입 백 입 빵에 치즈 뿌려라 민트초코 생각해라
이런 대사가 이렇게 아플 수 있는 거냐 얘드라ㅠㅠ
상황은 너무 진지하고 아프지만
대사는 막 유치하고 장난스러워서 비극이 더 강화되는 씬이어야 하는데
선호가 그걸 너무너무X1000000(대충 무제한이라는 말) 잘 살림

거기서도 계속 미끄러지잖아
미끄러지는 것도 모든 동작이 다 진짜 같아서 찐으로 힘들어 보이는데
대사는 또 그렇게 사람 마음 미어지게 치니까 진짜 미칠 것 같아
그래서 누나 무릎에 누워서 달빛 볼 때 울었어ㅠㅠ
조가 너무너무 힘들고 지쳐보여서ㅠㅠ
ㅎㅏ 이거 영상으로 박제하고 싶다 내가 본 걸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것 뿐야....

"누나 나 진짜 너무 힘들어" 하는데 억장이 무너지는데ㅜㅜ
이 장면을 관통하는 노래가
낙킹온헤븐스도어인 게 덕후 대가리 깨는 부분

"너무 어두워서 볼 수가 없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조가 좋아하는 밥딜런의 노래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천국을 향해가는 노래이기도 하잖아
선호가 이 씬에서 표현한 고통은 있는 힘껏 소리지르며 팔딱이는 상태의 고통이 아니라
기진맥진, 한계에 다다른 상태의 고통이기 때문에
선호 연기랑 오슷의 합도 너무 훌륭해


눈비탈길이 힘들어서 그랬는지
누나가 물 먹을 때부터 욕 한번 했고요 ㅋㅋㅋㅋ
트윅스 씬에선 누나가 오늘도 조한테 안 보이게 가리고 있었어

누나... 누나.... 너 머하냐..? 뭐 머겄지
안 머겄는데?(오물오물)
...(웃참) 이빨에 초콜렛 꼈다...씨발...
아우 맛없어 아우 맛없어
...(웃참) 씨발 그만 씹어 씨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랄랄라 씬에선 누나가 평소랑 다른 춤 췄는데
춤도 싫어!!!! 누나... 그게 무슨 춤이야 씨발...
따라 오지마!!!! 따라오지마악!!! 이런 짜증냄
그러나 누나는 굴하지 않음
ㅋㅋㅋㅋㅋㅋ결국 또 얼음도끼로 휘적휘적
근데 그 웃긴 연기 하면서도
오늘은 다리도 더 질질 끌고 갔고
평소보다 일찍 넘어진 채로 막 힘겹게 자세 틀고 그랬어ㅠ

그렇게 순식간에 아픈 장면으로 너무 자연스럽게 넘어가지
이때부터 조가 고통 때문에 거의 정신을 잃잖아
웃을 때도 막 으학 우하악 으아아악 막 이래ㅠㅠㅠㅠㅠ
진짜 이 부분 연기 점점 너무 잘해서 오늘도 연기인 거 알면서도
선호 진짜 아픈데 없이 괜찮은 건지 걱정될 정도더라
어케 그런 연기를 해ㅠㅠㅠㅠ
오늘 손 짚고 올라가다가 손도 한번 미끄러졌는데
그것도 계산일까
그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모여서 오늘의 엄청난 감정선을 완성했다ㅠ
너무 힘들어서 원초적인 본능만을 외칠 수밖에 없는 목소리가 저런 거구나 싶게
누가 들어도 저 사람 지금 큰 일 난 것 같다고 느끼게 만드는
말투와 목소리 연기가 진짜 도랐어요


그래서 경야에선 더 슬펐고 더 울었고
"왜 살아야 하냐고
이렇게 괴롭고 아프고 힘들고 외로운데"
대사 칠때는 아주 분명하게 보여줬어
조가 가장 힘들었던 건 그 중에서도 외로움이라는 걸
울음으로 무너진 표정과 떨리는 손이 그걸 다 말해줌ㅠㅠ


누나가 얼굴 부여잡고 "생명이 거기 있으니까" 할 때는
울컥해서 턱까지 떨리는 것 같더라 조ㅠㅠ

그렇게 경야에서의 누나의 외침을 계속 되새기며
무대를 기고 굴러서 살아난 조의 여정이
유독 울컥했던 오늘이었어

하지만 커튼콜 조명 들어오자마자
환하게 웃고 있는 선호 보며
울다가 웃어서 엉덩이에 털난 호떡 되징🥲🥲


정말 회차를 거듭할수록
너무 대단한 연기를 하고 있는 선호를
어케든 기억해놓고 싶어서
늦게라도 써봤어
선호의 연기는 점점 어떤 정점을 지나서
새로운 곳으로 우릴 데려가는 것 같아

무아지경의 고통에 빠지는 조를
연기의 무아지경에 빠진 채 표현하는
내 배우 보는 일
너무 즐겁고 황홀하다💙

그러니까 섢조 조금만 천천히 가....ㅠㅠ


흠 어케 끝내지
김선호 짱

또 길어진 후기 읽어주는 호떡들 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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