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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수창] 수창이 b열 자둘 후기(ㅅㅍ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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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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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첫때 2층 둘째줄 오른쪽이었고, 오늘은 b열 왼쪽이었는데 고개는 부러질거 같지만 여기가 극락이야 얘들아…

자첫때는 스토리 파악하느라고 선호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무대 전체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오늘은… 그냥 선호만 집중. 온리 선호ㅠㅠ

선호 살이 많이 빠진거 같더라. 가슴팍 1그람도 사라지면 안되는데.. 그래도 갯섬팍은 여전히 시끄러움.

크레바스 빠졌다가 올라가는 연기하는거 내 눈 앞에서 바로 보이는데.. 호떡이들이 그동안 하네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했던거 있잖아?
나 좀 변태같지마는… 매달려 있을때 하네스가 얼마나 더 감사한지 느이들 아니?
엉덩이 허벅지 탄탄하게 응?
선호는 반바지 입으면 다리가 미끈해보이는데 허벅지 왜 그렇게 굵지?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덩치는 정말 커. 바닥에 빡빡 기어가다가 한번씩 일어나면 정말 정말 정말 커.
마지막쯤 침낭에서 나와서 경야 참석할때 벌떡 일어나서 앞으로 걸어나오는데, 내 옆쪽에 있던 사람 사래들림 ㅋㅋㅋㅋㅋ

다른 분이 연기할땐 발소리 안나게 살금살금 걷고
다리 절뚝거리고 걷다가
갑자기 저벅저벅 걸어갈땐 멋있어 도라방스.

머리는 땀에 젖을수록 곰돌이 같아지는데, 소안도 뽀글이같다 생각하고 봤더니 머리를 좀 자른건가 싶기도 해.

헬맷을 썼다가 벗고 땀에 그렇게 젖었는데도 고개 숙일때 보면 머리 퐁실하고 정수리 빈곳 하나도 없어서 머리숱이 적은 수창이는 신기하고 부럽고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ㅋㅋ

연기는 그냥 다 최고였어. 점점 깊어진다고 하는데 사실 자첫이 잘 기억이 안나 나새끼ㅠㅠ
그리고 그땐 전체적인거 본다고 바빴고 2층이라 표정이 자세히까진 안보였어서…비교는 못하겠지만.

오늘 자체만으로 보자면,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진 본인이 순간순간 한심하고 답답하고 아깝고 미쳐버리겠는.. 머리 퍽퍽 치고 바닥 주먹으로 퍽퍽 치면서.. 왜 그런거 있자나. 찰나의 실수로 일이 망가져버렸을때 그런 안타까움… 그런거 너무 잘 표현하더라.

극한의 고통은 말해모해. 살고 싶다고 눈이 울망울망 입은 삐쭉거리면서 “누나…” 하고 우는데 진짜 뛰쳐나가서 내가 데려오고 싶게 안쓰럽더라ㅠㅠ

디테일에 놀랬던건. 침낭에 들어갔을때 오른쪽 다리가 침낭 밖으로 나왔었거든.
그래서 속으로 풋 웃으면서 몸이 커서 다 안들어가네… 했는데,
경야 참석하고 다시 머리부터 침낭 꼬물꼬물 들어가고 나더니 오른쪽 발로 침낭 푹 차내면서 밖으로 빼내더라.
침낭에서 나오기 전이랑 완벽하게 같은 상황 만들어냄. 디테일 증말 ㅠㅠ

마지막에 오른손에 트윅스 꼭 쥐고 인사하는데 증말 귀여웠고,
아! 왼손목에 파스 붙였어ㅠㅠ
아프지마 선호야ㅠㅠ

나 자첫때도 쌍따봉 받았는데 오늘도 미니따봉 받음 ㅋㅋ 자셋때도 따봉받고 싶다.

오늘 줄서면서, 또 자리잡으면서 옆에 계신 분한테 뭐를 물어보게 됐는데 우연찮게 다 외국인이셨어.
아임 낫 코리안 헤헷. 하시는데,
순간 저분들은 한국말을 모르시는데 이 연극을 어떻게 이해하실까 궁금하면서, 그래도 선호 연기를 보는것만도 좋으시겠지 싶다가..

선호랑 같은 한국인이라는게 너무 감사했어.
선호가 하는 연극을 예매할수 있고
선호가 하는 연기를 통번역이나 자막 없이 볼수 있고
선호가 하는 말을 이해할수 있다는거…
너무 감사하더라.

나름 자둘이라고 여유가 좀 생겨서 선호 보고 숨멎하는 중간중간, 아! 이거 이따 호빵에 말해야지! 하고 기억해놨는데 다 말한건지 모르겠어.
하지만 이미 충분히 말이 많았으니 이만 물러날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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