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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수창] 별거 없는 자첫 후기(스포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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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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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OMyQJ



블로그에도 올렸지만 ㅎㅎㅎㅎ 호빵에 글을 올릴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ㅎㅎㅎㅎ


우리 해맑은 강아지가 사이먼이 시울라 그란데 얘기를 하니까 "씨이~발" 하는데ㅋㅋㅋㅋ 내가 이 연극에서 선호가 ㅅㅂㅅㅂ하는거는 알고는 있었는데 그렇게 귀엽게 할 줄 몰랐어 가지구 심장이 쿵! 🤦

조랑 새라는 시발남매가 확실 ㅋㅋㅋㅋ

새라누님도 시발 진짜 많이 하심 ㅋㅋㅋㅋ

선호 첫 등장때는 목소리가 조금 감기기운 있는 것처럼 허스키해서 걱정했는데 극 진행될 수록 그런건 생각도 안 날만큼 쩌렁쩌렁한 발성으로 극 내내 무대를 날라다님.

중반부에 "보여주고 싶어. 난 아직 발꿈치를 들고 있다고.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라는 느낌의 대사가 있었는데 그 때 조의 눈빛이 너무 순수하게 좋아하는 눈빛이라 또 심장이 쿵! ❤️

산에서 구르다시피 내려오던 장면에선 진짜 미끄러지나 싶어 내가 다 철렁했고 나뭇가지 부러지면서 다리 부러지는 연기에선 그 비명 소리에 내가 너무 아파서 연기라는걸 알면서도 혹시 다친건가 더럭 걱정이 됐다.

황홀경에 빠진 사람과 물에 빠진 사람 모두 두 팔을 들고 있다 - 프란츠 카프카《블루 옥타보 노트북》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이나 황홀경에 빠진 사람이나 보여지는 모습은 비슷하다…그런 뜻 으로 이해했다.

조가 토니 크루츠 얘기를 할 때 뭐랄까…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의 대표격인 새라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빛내며 엄청 멋지지 않냐고 말하는 게 되게…아름다워 보였다.

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예술의 세계 같은 느낌…

예술을 전공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종종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거든.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어떠한 부분을 본인들이 납득할만 한 수준까지 도달하게 하려 하는… 그런 것들. 이해가 될려나?! 예를 들면… 성악을 전공하는 친구가 발표회를 준비할 때 목이 가라앉지 않으려고 평소보다 4시간을 일찍 일어나 한 달을 준비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같은 그런 충격 ㅎㅎㅎㅎ

조가 모든 건 선택이야. 하는데 선택할 수 없었다며 살아야하는거라고 얘기하는 새라의 말에 문득 눈물이 났다.

솔직히 극의 내용이 흥미롭고 재밌어서 집중하며 봤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극이 끝나 있었다.


연극 끝에 살아온 조를 발견한 사이먼과 리처드, 그들 셋이 부둥켜안고 있는데...

떠났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베이스캠프로 내려오는 것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던 조에게 떠나지 않고 기다렸던 사이먼과 리처드가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사람들이었을까.

사실 나는 어차피 자둘이 (아니, 자셋도, 자넷도 ㅎㅎㅎㅎ) 있어서 첫 극은 그냥 극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봤다.

보고 나서 느낀 건....자둘이 없었다면 그냥 본걸 후회했을 것 같다는 것.

이 극은 한번만 보기엔 아쉬운 극이다.



아직도 커튼콜때 빙긋 웃으며 감사합니다 하던 서노 얼굴이 계속 떠오르고 기다리는 동안 선호 사진이며 메모지며 간식이며 나눠주던 따수운 선하님들이 기억에 남는다.

오늘 보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생각은....

김선호는 연기를 안 하면 안 될 사람이었다는 거다.

무대에서 내내 생동감이 느껴지고 아름답고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 내 배우님~♥︎

그 연기를 오래도록 보고 싶어서

앞으로 나도 좀 건강하게 잘 살아야겠단 생각을 했음(응?! 왜 니가...ㅋㅋㅋ)

앞으로 오래도록 응원하고 가끔 내 배우 서폿도 좀 하고 할려면 ㅋㅋㅋㅋㅋ 내가 잘 살아야겠다.


글은 길었지만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김선호 연기 ㅈㄹ 잘함 ㅇㅇ

그리고 사진은 작고 소듕한 편지함 ㅋㅋㅋ

편지쓰면서는 조금 낯 간지럽고 괜히 쓰나 싶었는데 연극 보고 나오니까...선호가 이 편지를 읽지 못하더라도 그 응원하는 마음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나는 다음번에도 편지를 써 갈 예정이야 ㅎㅎㅎ 프로그램북에서 선호가 남기고 싶은게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했잖아~ 나 그거 진짜 보여주고 싶어졌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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