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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수창] 스포 많고 할 말도 많은 수창이 후기(feat.김선호는 다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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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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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쓰려고 봤더니 친절하게 쓸 말을 적어줬네ㅋㅋㅋㅋ 그렇다면 이거에 맞춰서 적어볼게


1. 선호 미모
얘들아... 선호는 말이지... 정말...
정말 크다

진짜 커 무척 커

나 얼음도 봤었거든? 그때 실물 처음 보는 거였는데 그때도 와 크네? 이런 느낌이 있었거든? 근데 오늘 보니까 그때는 낭창한 거였음

처음에 오른쪽 위에서 등장하는데 얼굴이 하얗고 뽀둥하고 보조개 뾱 들어간 선호가 쩌렁쩌렁한 발성으로 "좋은데?" 하면서 등장한단 말이야
근데 몸이...몸이...(kijul)

아이돌 얼굴에 운동선수 몸? 그거마따
상체가 왜 그렇게 커진 거냐?? 어??? 나참 어이업따;;
몸이 무척 다부져.. 근데 다리는 길어.. 그니까 긴 다리 위에 다부지고 큰 상체가 있고 훌쩍 넓어진 어깨 위에 보조개 콕 박힌 말간 선호 얼굴이 있는 거야 얘들아 진짜 개짱이다 나 아직도 꿈꾸는 것 같음

선호 처음 나왔을 때 객석 이즈라잌 소리없는 아우성


2. 헤어
안경 쓰고 봤는데 내 몸에 붙은 눈알 성능이 안 좋아서 썩 잘 보지는 못 했어... 그치만 그럼에도 머리 풍성한 건 다 보임
머리를 흔들거나 떨굴 때마다 머리숱이 한 바가지더라
조가 체념하거나 난 안 되겠어, 하면서 머리 떨구는데 머리카락이 후두두둑 내려가면서 흔들리는데 잠깐 한 눈 팔았음 (미안하다 선호야 하지만 네가 먼저)


3. 착장
솔찌키.. 나는 그 초록색 등산복이 좀 아조시같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에는 변함없지만(개취) 이 등산복 색깔 설정에도 나름 이유가 있고, 무엇보다 선호가 소화를 잘 해... 뒤 돌았을 때 어깨땜에 팽팽해진 옷주름을 본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흰 티셔츠와 반팔 소매 아래 보이는 팔, 그리고 팔에 붙인 테이프? 같은 게 되게 좋더라고
팔도 긴 애가 크게 휘적이는데.. 암튼 나는 그게 좋드라구


4. 액션
다들 선호 몸 잘 쓰는 거 알지? 그래서 이번 공연에 몸을 다 씁니다.. 다 해줍니다 예

초반에 등 돌리고 산 오를 때 막 등짝이랑 긴 팔다리로 움직이는데 내 광대 발사돼서 같이 시울라 그란데 오를 뻔 했음 다들 조심해

다리 다친 후로는 다친 다리를 안쪽으로 돌리고 손은 동상으로 굽어진 채 추위와 아픔으로 덜덜 떠는데 그 설정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더라.. 집중력 대단해
갯차 15화 갓차장 두식이처럼 손을 벌벌 떨기도 하고, 아주 잘게 떨기도 하면서 강약 조절하는데 디테일인지 자연스럽게 나온건지 갑자기 궁금하네

그렇지만 춤은 용납 못함
춤은 그대로야..
액션과 춤은 별개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낌 아무튼 춤은..(생략)


5. 대사
일단 대사량이 어마어마해
프로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새삼 대단한 것 같아

등반을 삶에 비유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그럼에도 살아야 해. 생명이 거기 있으니까"라는 주제(내 생각)를 아주 친절하게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느낌

초반에 사이먼이랑 조가 산에 오르기 전 즐거운 대사들을 몰아놨는데 그때 많이 웃어...뒤는 못 웃으니까...
아 아니다 웃긴 부분이 있긴 한데 상황이 너무 그러니까 ㅎㅎ...하고 웃고 바로 슬퍼짐(경험담)


6. 목소리(톤&발성)
조가 막 등장했을 때 톤은 약간 두식이같았어
"좋은데?"라는 말이 첫 대사였던 것 같은데, 두식이처럼 멀리 끝까지 들리도록 발성의 목표점을 먼 곳에 두고 대사를 치는 느낌이랄까
나는 1층에 앉았는데 2층 끝까지 또렷하게 들렸을거라고 확신함
그리고 전반부에는 쾌활하고 호탕한 조의 모습이라 술병을 부딪히면서 낄낄대기도 하고, 등산가들의 허세(에베레스트? 푸핰 < 이런 느낌)를 부리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내면서 호쾌한 느낌이 들더라

그러다가 다리가 부러진 후에는 목소리에 복합적인 감정이 묻어나는데, 그에 맞게 울먹이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해. 근데 다 들림. 아무리 작아도, 아무리 울먹여도 다 들려

또 감상적인 부분(산에 올라 달을 감상하는 부분, 누나가 편지 읽는 부분 등)에는 선호 특유의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가 나와
"누나, 미안해."라는 대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 좀 미안한 어투로 부드럽고 다정하게 말해서 억장 와르르


7. 표정
앞서 말했듯이 눈알 성능이 안 좋고 안경 성능도 왔다갔다 해서 잘 못 봤는데^^... 그럼에도 인상 깊은 부분들이 있었어!

일단 처음 등장했을 때, 누나인 새라랑 사이먼이 논쟁하고 있었던 것 같거든? 새라는 "그래서 산을 왜 오르는 거냐"라고 묻고 사이먼은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하고, 새라는 "그러니까 산은 늘 거기에 있는데 왜 오르냐고!" 하면서 격한 감정을 토하는데, 조가 오른쪽 위에서 등장하면서 "좋은데?"라고 말하면서 무대에 들어와
근데 그 표정이 마치 어린애가 좋아하는 장난감 보는 것처럼, 강아지들이 주인 보는 것처럼 (그리고 내가 선호 보는 것처럼🙃) 순수한 기쁨인 것 같았어. 꼭 연기를 대하는 선호같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 건가 싶기도 해

또, 토니 크루츠 얘기할 때 무대 중앙에 있는 작은 단상 위에 올라가서 독백을 하거든? 사방이 암전이고 선호에게 핀조명이 떨어졌다가 이야기를 끝맺으면서 뒤편 스크린에 주황색? 아무튼 색이 들어오는데, 그때 명암이 선명하던 선호 얼굴의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순간 아스라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
하필 토니 크루츠 얘기할 때여서 그런지 몰라도 꼭 곧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더라..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느낌

극 말미에 생사를 오가는 순간이 오는데, 상상 속 새라가 아무리 울부짖어도 조가 잠깐 쉬겠다면서 침낭을 덮고 잠에 드는 씬이 있어
침낭을 덮은 후에 조가 멀쩡한 다리와 손으로 일어나서 본인의 경야에 참석해. 그리고 리처드와 새라, 사이먼을 만나. 그러니까 죽음 앞에 서 있는 셈이지
리처드가 조한테 "외로웠어?"하고 물어봐
조는 "외로웠어." 라고 얘기해줘
근데 그 표정이, 정말 너무 외로운 거야.. 너무 외롭다 못해 그 외로움을 넘어선 사람의 얼굴. 외로움의 순간이 많아서 익숙해진 얼굴같았어
...외로웠어. 하면서 눈은 힘든 과거를 더듬는 듯 하고, 입은 살짝 웃는 듯 했던 것 같아. 사실 외로운 건 바로 지금 현실의 조인데, 죽음에 가까워지니까 그 모든 것에서 멀어진 거지.. 걍 심장을 갈퀴로 긁어내는 줄 알았음🥲

더 잘 보고 싶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 다음에는 꼭 상세히 써볼게(그러니까 티켓 주세요)


8. 동선
모든 캐스트가 무대를 정말 넓게 쓰더라. 모두들 이리 뛰고 저리 뛰는데 힘들지 않을 수가 없어.. 특히 조는 캐스트 중 가장 활동 영역이 넓고 활동량이 많은데, 선호는 1공연당 1장어 또는 1삼계탕 또는 1소고기 정도는 해줘야 된다 보는 사람이 진 빠지는 동선임

오른쪽 위에서 등장해서 내려와 오른쪽에서 술 마시다가 중앙으로 옮겨오고, 왼쪽에서 짐 챙기고, 그 뒤로 비탈면을 기다가 크레바스(가운데 뚫린 부분)로 떨어지고, 그러다 오른쪽 계단쯤에 침낭 덮고 누워있다가 왼쪽 베이스캠프에 앉아있기도 하고, 무대 중앙에서 마무리하는 동선이었던 것 같아

1,2층 좌,우 할 것 없이 그냥 자리만 잡으면 선호 잘 볼 수 있다 이거는 무조건이야


9. 연기
선호는 다 해줍니다.
땀과 눈물과 재미와 웃음과 절망과 체념과 화와 고통 그 모든 것을 다 해줍니다 여러분

지금 생각나는 건, 초반에 "보이드"에 대한 독백을 하거든? 산 아래에는 여러 가지 소음들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산 위에 오르면 공허, 인간이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자연만이 가지고 있는 이 공허를 만질 수 있다고. 그래서 산에 오르는 거라는 식으로 말하는 장면이 있어.
이때 소음 때문에 골치 아픈 표정으로 머리를 짚다가 공허를 표현할 때 뭔가 개운하다는 얼굴과 리액션을 하는데, 하여간 김선호 독백 짬바 인정입니다

그리고 조의 우상인 토니 크루츠에 대한 독백 장면도 있는데, 여기 표정을 상세히 못 봐서 아쉽더라.. 토니 크루츠가 어떤 등반을 했는지, 어떻게 삶을 마무리했는지 말하는데 눈이 눈물로 반짝반짝거려
나 이 연기 제대로 못 본 것 같아서 아무래도 한 번 더 봐야 될 것 같아(티켓 주세요)

그리고 다친 연기는 말모..
조가 막 다쳤을 때 고통스러운 비명을 마구 내지르는데 내가 느끼는 고통이 갯차 15화급임.. 차라리 귀를 막고 싶은 그런 느낌.. 뭔지 알겠니..?
다리 하나는 계속 돌아가 있고, 손가락은 다 굽어서 덜덜 떨고, 그 뒤로도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해. 그리고 비탈면, 무대 위쪽 가릴 것 없이 움직이면서 대사 치는데 그 와중에도 대사 다 들리고 아픈 설정도 가져가면서 감정도 전달함
네 김선홉니다 여러분 김선호예요

그리고 고난에 빠진 조 옆에 있는 새라가 사실 조의 상상인데, 중간에 상상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장면이 있어. 조가 혼자 말하고 새라처럼 말하면서 짤막하게 1인2역을 하는데 말투가 꼭 새라같더라ㅋㅋㅋㅋ신기

또 새라가 힘들어서 못 가겠다는 조를 막 때리기도 하고 다리도 밟고 옆에서 물을 마시거나 트윅스를 먹으면서 어떻게든 조를 깨우려고 하거든? 근데 그거를 옆에서 보고 있는 조가...심각한 상황이지만 너무 귀여웠어..
누나가 트윅스 먹을 때 절반쯤 넋이 나가서 고개가 먼저 마중 나간 느낌으로 보고 있었어 진짜 존귀야ㅠㅠㅠ

누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누나랑 나란히 서있거나 누나한테 볼따구 잡히는 장면들이 있거든? 근데 그 고난의 상황 속에서 너무 케미가...케미가 너무 좋아... 뭐라고 해야 되지 케미가 좋아서 막 손에 잡힐 듯이 선명한 느낌 뭔지 알겠니?
누나보다 키, 덩치가 훌쩍 큰 선호가 누나를 내려다 보기도 하고, 누나한테 멱살도 잡히고, 볼도 잡히고 아무튼 그냥 최고에.

참참 그리고! 술 마시고 초콜릿 먹는 거 너무 진짜같음
나는 진짜 먹는 줄 알았어ㅋㅋㅋㅋ 그만큼 너무 자연스러워
또 등반하다가 미끄러지기도 하는데 대체 저게 계산된 연기인 건지 진짜 미끄러진 건지 아님 애드립인 건지 짐작도 안 돼... 자연스러움 그 잡채


10. 애드립(추정)
라마 그거 진짜 귀엽다 얘드라... 얼굴, 특히 하관을 저작운동하듯이 움직이는데 너무 귀여웠어ㅠㅠㅠ 객석에서 빵 터지니까 웃참하면서 한 번 더 하는데 아무리 봐도 애드립이야 이건ㅋㅋㅋㅋㅋ

술집에서 의자 앉을 때 선호 다리가 의자에 걸려서 잠깐 휘청했는데 객석에서 걱정하는 소리(어어..!) 들리더라 그리고 배우들은 웃참ㅋㅋㅋㅋㅋ 다음에 리처드가 앉을 때 의자 왜 이래? 하니까 조가 그거 내가 아까 앉아서 그래ㅎㅎ 이랬더니 객석 한 번 더 빵 터짐

마지막 즈음에 조가 베이스캠프 근처로 힘겹게 기어오다가 손 냄새를 맡고 "..똥?" 이런단 말이야ㅋㅋㅋㅋ베이스 캠프 근처에 간이 화장실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도착한 거야. 베이스캠프 근처인 걸 알아챈 거지!
그리고 사이먼이 조를 발견하고 일으켜 세우는데, 선호가 "..똥?"하던 손을 사이먼한테 문지르는 거 내가 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선 둘이 웃는 것 같던데..? 선호가 보란 듯이 사이먼 팔에다 손 문대면서 약간 코 찡긋 하면서 웃던데? 그거 보면서 쟤 지금 사이먼한테 똥 묻은 손 문지르는 거 아니냐??? 이랬엌ㅋㅋㅋㅋ 애드립인지 아님 내가 잘못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 장면이 나의 소소한 웃음 포인트였음


11. 커튼콜 선호
조의 생존 장면을 마지막으로 배우들이 무대 곳곳에 서서 인사하는데, 객석 바로 일어나서 기립박수 갈김
배우마다 와아아아아아 짝짝짝짝하다가 선호 순서에서 큰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터졌는데 괜히 뭉클하더라고
내 자리가 딱 섰을 때 선호랑 마주보는 위치였는데, 선호 보면서 환호하고 박수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 (˘̩̩̩ε˘̩ƪ)

어떤 후기에서 트웨 커튼콜같다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진짜 그런 느낌이었어! 그 푸른 계열 셔츠 입고 땀에 젖어서 인사하던 사진 있지? (+짤 찾아서 추가함!)

https://img.theqoo.net/JPaBa

https://img.theqoo.net/lrgLb


근데 이제 여기서 울망울망 눈 촉촉 모이스춰선호징이 살짝 곁들여진..

무릎을 짚으면서 푹 인사하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과 함께 객석을 향한 고마움이 느껴지는 인사였어

배우들이 다 나가고 난 뒤에 불이 켜질 때까지 관객들이 박수 쳤는데 이것도 왠지 모를 갬동 포인트 🤧


12. 작품 감상
작품의 주제를 대사로 아주 명확하게 전달해주는 작품인 것 같아. 인간의 의지, 생명력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고,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홀로 이겨내고 살아낸 인간에 대한 찬사같기도 해.

난 솔직히 연극을 보고 있을 때는 온전히 조의 이야기로만 보였는데, 극에서 빠져나온 지금은 선호가 겹쳐보이기도 해. 아무래도 선호가 이 연극을 맡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아니까.
극 말미에 새라가 다 놓아버리려는 조를 끌어다가 "살아야 해, 생명이 거기 있으니까." 같은 대사를 하는데, 그 말을 조가 베이스캠프를 향해 기면서 하거든? "살아야..해.."라고 중얼거리면서 기어가.
사실 새라는 조가 만들어낸 것이니까 조 본인이기도 한데, 그럼 조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 거잖아. 다 놓아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나는 살아야겠다, 살고 싶다는.

조가 지옥같은 며칠을 보내는 동안 줄곧 "난 어차피 곧 죽을 거야, 조금만 쉴게, 난 못 가" 같은 얘기를 해. 그렇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고통을 이용해서라도 살아보려고 하고 저기까지만 가보자고 격려도 하면서 나아가. 그리고 마지막에 살아남아서 동료들이랑 웃지.

그냥 나는 이 작품이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이들에게 이것만 지나면 새로운 삶이 올거야, 다시 웃는 날이 올거야 라고 말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이 고난을 겪어본, 혹은 겪는 중인 사람들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올 작품.


13. 좌석과 시야
난 1층 F열이었는데 여기가 딱 가운데인 느낌? 무대를 너무 올려다보지도 않고 내려다보지도 않고 딱 시선이 맞는 느낌이었어. 무대랑 객석이 매우 가깝고 앞쪽 객석이 무대보다 살짝 낮아서, 내 느낌으로는 1열에서 보면 약간 아이맥스 앞쪽 좌석같은 느낌날 것 같아.. 물론 선호가 더 거대해보일 수는 있겠다(앗 좋을 수도)

나에게 다음이 있다면 1층 뒤쪽이나 2층에서 망원경 들고 보고 싶어! 무대 전반이랑 극 흐름을 알았으니까 다음에는 선호 표정 위주로다가,, 헤헷


14. 음향
사운드 신경 많이 쓴 것 같아. 효과음도 다양하고, 조 다리 부러질 때(🥲)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랑 중첩해서 들려준 것도 되게 좋은 음향 연출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중간에 암전될 때 휘이잉-하면서 바람 부는 소리 들리는데 작은 공연장에 소리가 몰아치니까 순간 돌비관같더라고? 스피커를 위치마다 배치해 두신 건가 싶기도 하고 🤔

사이먼이 조가 죽은 줄 알고 베이스캠프에서 조 물품들을 태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불이 타닥타닥 타는 소리가 잘 들리더라고. 나는 첨에 효과음인 줄 모르고 아니 어디서 이런 소리가 나는 거야..? 했었는데 알고 보니 효과음이었습니다 (따단)


15. 온도
@아트원 온도 좀 낮춰라
전혀 설산이 아닙니다. 반팔 입고 봤어도 됐을 뻔
나는 원래 더위를 잘 타는 데다가 오늘 비도 오고 습도도 높았는데 그래서인지 딱히 춥다는 느낌이 없었어
우리 애 땀 흘리고 덥고 이런 걸 떠나서 설산 느낌 좀 더 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공항철도가 더 시원함


16. 분위기
대부분 미마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선호에게 매우 호의적인 반응.. 내적 친밀감.. 동질감..
내가 느낀 객석 반응은 이런 느낌이었어

(선호) 웃기죠?
(객석) 네네 너무 웃겨요 깔깔
(선호) 으악 다리 부러졌어
(객석) 안돼ㅠㅠㅠㅠ
(선호) 엉엉
(객석) 오열

그냥 분위기가 선호가 이끄는 대로 다 따라감
저가 느끼기에는 아주 좋았다고 말씀드려보겠읍니다


17. 티켓 수령 팁
8시 공연이라 7시에 티켓 부스 오픈이었어. 나는 6시 반에 갔는데 내 앞에 10분 정도 서계시더라고? 다들 어찌나 빠른지(라고 하기엔 나도 1시간 반 전에 감)

티켓 부스가 가운데 있고 (ㅇ~z), (ㄱ~ㅅ) 이렇게 나뉘어져 있어. 티켓 부스를 정면을 보고 섰을 때 (ㄱ~ㅅ)가 오른편이야!
근데 티켓 부스 앞이 좁아서 두 줄로 서는 게 좀 힘들더라... 사람들이 중간에 지나가기도 하고, 특히 오늘은 우산 써서 공간 매우 협소^^.. 호떠기들 수창이들 갈 때는 비가 안 오길 바랍니다,,


18. 근처맛집
나는 길치라(tmi) 미리 한 군데를 정해놓고 갔어. 그것은 바로 ㅋㄴㅁㅈㅅ
콩나물국밥 먹었는데 주변에 다 콩불 먹더라..? 아씌 콩불 먹을걸 하고 좀 후회함ㅠ 콩나물국밥이 맛이 없었다기보다는 대세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콩불을 먹어보겠어요(희망사항)


19. 영화-연극 관련
나는 영화를 보고 연극을 봤는데 더 잘 이해가 되더라! 영화에서는 설산의 풍경과 사이먼-조의 상황, 크레바스 속 모습이 잘 나타나 있어서 연극 볼 때 더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아.

또 영화랑 다른 점이 분명히 있는데, 영화에는 실제 인물의 인터뷰가 삽입되어 있거든? 근데 더 솔직하고 냉정한 부분들이 있어. 예를 들면 조의 다리가 부러졌을 때 사이먼이 '조가 떨어졌으면 했다(확실하지는 않은데 이런 니앙시마)'고 얘기해. 근데 연극에서는 사이먼이 더 따뜻한 느낌으로 널 내려보낼 거야, 이렇게 얘기해. 실제와 연극 모두 사이먼의 행동은 같지만 결이 살짝 다른 재질이랄까,, 그리고 연극 속 둘의 관계성이 더 친밀하고 따뜻해보이고 친구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아무래도 영화는 실제 인물을 다룬 다큐이고 연극은 이 이야기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라서 첨가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실제로 조는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내려왔지만 연극에서는 조와 조의 내면을 새라로 치환해서 둘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보여준다거나 뭐 이런 식..?

여튼 조가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싶다면 영화 먼저 보고 가는 거 추천해! 무대 연출이 친절하게 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연극 특성상 한계는 있으니까ㅇㅇ

책은 아직 안 봤지만 감정 묘사가 많다고 해서 차차 읽어볼까 해ㅎㅎ


20. 총평
또 연기하는 김선호를 보고 싶다



얘들아 수창이 말 많지..?
나는 선호에 관해서라면 천일야화도 할 수 있어
알아들었으면 호빵만이라도 열어줘 왕덬 ✊🏻✊🏻

아무튼 생각나는 대로 주절거려 봤는데, 또 생각나는 거 있으면 또 적어볼게!
모두들 최소 한 번씩은 터더보 보셔야 해.. 그만큼 선호가 몸을 던져서 연기하는 종합선물세트다 얘들아
그리고 나 아무한테도 어깨빵 안 당했는데 다음에 만나면 어깨빵 해줘 그러면 모른 척 할테니까

이제 진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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