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을 안 나가서 화창한 날씨...인지는 모르겠고, 한지평 봤던 호로록 감상을 풀어놓을까 해.
처음에 그냥 컷본만 보고는 싸가지 안녕하신지? 라고 생각했어. 근데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것처럼 지평이도 곱씹을수록 장난 아닌 캐릭터란 말이지. 실제로 상사면 술안주로 매일같이 오를 거 같은데, 맞는 말이라 분을 풀 데가 없는 그런 상사...? 그런데 그 쓴 이야기를 들으려는 사람에게는 또 피드백이 아주 확실하지. 그렇게 공과 사 확실하며, 찔러도 눈물 대신에 비웃음이나 보낼 거 같은 그 한지평이, 감정 동요가 클 때가 있더라고. 그게 재밌었고.
순-둥하게 있을 때가 할머니랑 있을 때.
크으... 힐링이 따로 없다.. 물론 후반에는 눈물 줄줄 흘렸지. 어릴 때 덥썩덥썩 잡던 손을, 시간이 흘러서 이젠 더듬더듬 잡아오고, 가까이서 순딩이 얼굴 한 번 깊게 들여다 보던 할머니의 시선이 오롯이 저를 향하지 않을 때. 의미 자체가 남다른데 어떻게 할머니를 존경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을 수가 있겠어. 가게 앞에 있던 아주 큰 벚꽃, 그렇게 큰 나무처럼 자기를 도와주고 봐주던 사람이자, 어른인데.
그래서 그런가 둘이 있으면 마음이 아리면서도 참 장면이 예뻐. 그런 할머니만큼이나 여주랑 있을 때도 잘 어울리더라고.
15년, 편지, 첫사랑.
일단 저 세 가지가 다했다.
물론 주고 받은 시기가 고작 1년이라도 첫사랑이고 그것 때문에 연애 안 하는 게 이해가기도 해. 내가 가장 힘들 때 예쁜 추억을 나눠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얼굴 모르는 이에게 어떻게 안 반해?
일단 난 안 반하는 그런 거 모름. ㅇㅇ.
무엇보다 연애 시도가 있었더라도 나랑 코드 안 맞고, 오타밭... 그냥 기준이 한지평. 그래서 너무 허들이 높은 거야. (게다가 현재의 한지평? 그냥 심판 수준으로 높은...)
그렇게 15년.
현재에는 말 그렇게 하는 사람이 알고 보니 편지로 그렇게 달달하게 대하던 상대방이면 나라도 15년 간다.
근데 그 15년치 여주 짝사랑은 지평이에겐 15년의 세 배 같은 3년으로 돌아오고. 그 안에서 할머니의 뜻대로, 혹은 여주가 상처받지 않게끔 고군분투 뛰는, 감정이 크게 동요되는 한지평을 보는 건 너무나 큰 즐거움이야. 그렇게 철저한 사람이 사랑을 할 때 넘치는 마음을 표현한다는 게 생각보다 재밌더라고. 난 사실 그렇게 솔직하게 표현할 줄 몰랐어. 특히 할머니네 집에서,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하는데. 제일 먼저.
이렇게 말하는 건 ㄹㅇ 반칙...
한팀장은 안 했을 거 같은데 한상무는 납득이 되는...
한 캐릭터로 사랑에 대한 반응을 다르게 한 거 나 미치라고 한 건가 싶다. 게다가 저게 짝사랑이라니. 내 서브남주 컬렉션 중에 이렇게까지 사랑에 씨게 아픈 애는 본 적이 없어...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인스턴트 연애만 하다가 찐사랑 맛보고 앓아눕는 그런 거? 근데 심지어 공과 사가 철저한 사람이다? 어휴 죽지 죽어.
그런 애가 심지어 자수성가.
캐릭터의 좋은 점 싹 다 몰빵했는데 그래서 과몰입이 컸지. 무엇보다 성장을 시켜줄 수 있는 어른. 그게 제일 매력적이었어. 누군가를 성장시키면서 든든하게 뒤를 봐줄 줄 아는.
그게 이 캐릭터의 내기준 묘미..
끝까지 사랑에 있어 깔끔했고, 자기만의 선도 있고 그게 너무 멋있더라. 그 부분이 한지평이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거 같았어.
그래서 내가 아직까지 한지평.. 한지평.. 앓는 거 같다.
.
.
.
흠,
호기롭게 쓰기 시작했는데 끝이 힘이 없는 관계로 서둘러 글요는 퇴장.
처음에 그냥 컷본만 보고는 싸가지 안녕하신지? 라고 생각했어. 근데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것처럼 지평이도 곱씹을수록 장난 아닌 캐릭터란 말이지. 실제로 상사면 술안주로 매일같이 오를 거 같은데, 맞는 말이라 분을 풀 데가 없는 그런 상사...? 그런데 그 쓴 이야기를 들으려는 사람에게는 또 피드백이 아주 확실하지. 그렇게 공과 사 확실하며, 찔러도 눈물 대신에 비웃음이나 보낼 거 같은 그 한지평이, 감정 동요가 클 때가 있더라고. 그게 재밌었고.
순-둥하게 있을 때가 할머니랑 있을 때.
크으... 힐링이 따로 없다.. 물론 후반에는 눈물 줄줄 흘렸지. 어릴 때 덥썩덥썩 잡던 손을, 시간이 흘러서 이젠 더듬더듬 잡아오고, 가까이서 순딩이 얼굴 한 번 깊게 들여다 보던 할머니의 시선이 오롯이 저를 향하지 않을 때. 의미 자체가 남다른데 어떻게 할머니를 존경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을 수가 있겠어. 가게 앞에 있던 아주 큰 벚꽃, 그렇게 큰 나무처럼 자기를 도와주고 봐주던 사람이자, 어른인데.
그래서 그런가 둘이 있으면 마음이 아리면서도 참 장면이 예뻐. 그런 할머니만큼이나 여주랑 있을 때도 잘 어울리더라고.
15년, 편지, 첫사랑.
일단 저 세 가지가 다했다.
물론 주고 받은 시기가 고작 1년이라도 첫사랑이고 그것 때문에 연애 안 하는 게 이해가기도 해. 내가 가장 힘들 때 예쁜 추억을 나눠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얼굴 모르는 이에게 어떻게 안 반해?
일단 난 안 반하는 그런 거 모름. ㅇㅇ.
무엇보다 연애 시도가 있었더라도 나랑 코드 안 맞고, 오타밭... 그냥 기준이 한지평. 그래서 너무 허들이 높은 거야. (게다가 현재의 한지평? 그냥 심판 수준으로 높은...)
그렇게 15년.
현재에는 말 그렇게 하는 사람이 알고 보니 편지로 그렇게 달달하게 대하던 상대방이면 나라도 15년 간다.
근데 그 15년치 여주 짝사랑은 지평이에겐 15년의 세 배 같은 3년으로 돌아오고. 그 안에서 할머니의 뜻대로, 혹은 여주가 상처받지 않게끔 고군분투 뛰는, 감정이 크게 동요되는 한지평을 보는 건 너무나 큰 즐거움이야. 그렇게 철저한 사람이 사랑을 할 때 넘치는 마음을 표현한다는 게 생각보다 재밌더라고. 난 사실 그렇게 솔직하게 표현할 줄 몰랐어. 특히 할머니네 집에서,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하는데. 제일 먼저.
이렇게 말하는 건 ㄹㅇ 반칙...
한팀장은 안 했을 거 같은데 한상무는 납득이 되는...
한 캐릭터로 사랑에 대한 반응을 다르게 한 거 나 미치라고 한 건가 싶다. 게다가 저게 짝사랑이라니. 내 서브남주 컬렉션 중에 이렇게까지 사랑에 씨게 아픈 애는 본 적이 없어...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인스턴트 연애만 하다가 찐사랑 맛보고 앓아눕는 그런 거? 근데 심지어 공과 사가 철저한 사람이다? 어휴 죽지 죽어.
그런 애가 심지어 자수성가.
캐릭터의 좋은 점 싹 다 몰빵했는데 그래서 과몰입이 컸지. 무엇보다 성장을 시켜줄 수 있는 어른. 그게 제일 매력적이었어. 누군가를 성장시키면서 든든하게 뒤를 봐줄 줄 아는.
그게 이 캐릭터의 내기준 묘미..
끝까지 사랑에 있어 깔끔했고, 자기만의 선도 있고 그게 너무 멋있더라. 그 부분이 한지평이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거 같았어.
그래서 내가 아직까지 한지평.. 한지평.. 앓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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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호기롭게 쓰기 시작했는데 끝이 힘이 없는 관계로 서둘러 글요는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