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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공진에 다녀왔어.
어젯밤에도 참 조용했지만 따사로운 햇볕이 있어서인지 대낮의 공진은 더 고요하고 적막하게 느껴졌어. 정말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하지만 예쁘고 한적한 곳이더라.
그래서 내가 보고 느끼고 기대했던 그 북적거리고 정이 넘치고 약간은 끈끈한 그 공진 같지가 않았어. 이곳에 있을지언정 나는 외지인일 뿐인가 하고 살짝 외로워졌다가
‘아, 그 모든 건 공진의 사람들에게서 온거구나’하고 깨달았어.
생각해보니 선호도 비슷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지.
“촬영지는 예쁘고 한적한 마을인데, 되게 적막했어요. 좀 쓸쓸함이 있었죠. 시끄러운 도시에서 바쁘게 지내다 가서 그럴 수도 있고요. 그러다 홍두식이 되어 공진마을 선배님들을 만나고부터 적막감이 사라졌어요. 그때부터 파도 소리가 들리고, 음악처럼 함께 어우러지며 제 안의 뭔가가 채워지는 것 같았어요.”
( https://www.smlounge.co.kr/arena/article/49400 )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뿌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모든 장소에서 두식이와 혜진이의 장면들을 떠올렸고 또 그리워했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싱긋 웃고있더라.
사실 주민들이 살고 계시는 곳이라 대놓고 관광지처럼 찰칵찰칵 하긴 너무 조심스러워서. 마침 혜진이집은 주인분이 마당에서 해녀복을 널고 계셔서 괜히 한낮의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힐끗힐끗 거리며 고요히 얌전히 눈치를 보았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던 오늘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따스하고 어딘가 그리움이 묻어나는 한낮의 공진을 말이야.
https://img.theqoo.net/WjmlA
https://img.theqoo.net/epQyP
https://img.theqoo.net/TlTSo
https://img.theqoo.net/zRtvg
공진 시장은 외지인들로 북적거리고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는데다가 날씨까지 너무 더워서, 생각하고 느끼기엔 마음이 바빴지만.
그래도 해장국집 앞에서는 “짜증나 진짜~”하던 두식이가 떠올랐고 오윤 카페 앞에선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걷던 두식이, 아침마다 혜진이를 마주치며 치과~ 인사하던 두식이가 생각나 또 피식거렸지.
https://img.theqoo.net/MgNsV
https://img.theqoo.net/BSThq
https://img.theqoo.net/UAIBX
난 갯차를 보면서 한가지 궁금한게 있었어.
두식이는 높은 언덕 위까지 힘들게 올려놓은 순임호를 왜 항상 고치고 있는 걸까. 어차피 바다 위를 달리지도 못할 순임호를 부품까지 사서 늘 수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떡이들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난 오늘 언덕 위의 순임호를 직접 보고 이제서야 그 이유를 깨달았어.
높은 산 꼭대기에 있는 순임호 너머 아래로 바다가 보이는데, 마치 이 배가 바다 위에 떠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두식이에게 순임호는 할아버지의 전신 같은 존재이고 자신 때문에 더이상 배를 탈 수 없었던, 그리고 자신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생각했)던 할아버지 대신에 순임호가 아프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바다를 바라보고 쉴 수 있게, 동시에 마치 바다 위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보이게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하고 말이야.
그렇게 나만의 생각을 하며 조용히 내려왔어.
이 높은 곳을 선호는 항상 걸어올라왔을까, 계단을 올랐을까, 아니면 대사를 읊조리며 산책하듯 올라왔을까, 촬영할 땐 입차를 허용했을까,하는 여러가지 생각도 하면서 말이야.
언젠가 시간이나 여유가 되는 호떡이들은 가보길 바래
이제 날이 더워져서 바닷가나 산 같은 곳은 밥을 먹거나 쉬었다가 늦은 오후에 가길 추천하고,
이동거리가 많으니 넉넉하고 여유롭게 남쪽과 북쪽을 하루씩 나눠서 보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어.
너무나도 긴 글 여기까지 읽어준 호떡이들 너무 고맙고
다들 선호꿈 꾸고 있지? 잘 자고~
일어났다면 예쁘고 행복한 지평이 생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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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도 참 조용했지만 따사로운 햇볕이 있어서인지 대낮의 공진은 더 고요하고 적막하게 느껴졌어. 정말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하지만 예쁘고 한적한 곳이더라.
그래서 내가 보고 느끼고 기대했던 그 북적거리고 정이 넘치고 약간은 끈끈한 그 공진 같지가 않았어. 이곳에 있을지언정 나는 외지인일 뿐인가 하고 살짝 외로워졌다가
‘아, 그 모든 건 공진의 사람들에게서 온거구나’하고 깨달았어.
생각해보니 선호도 비슷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지.
“촬영지는 예쁘고 한적한 마을인데, 되게 적막했어요. 좀 쓸쓸함이 있었죠. 시끄러운 도시에서 바쁘게 지내다 가서 그럴 수도 있고요. 그러다 홍두식이 되어 공진마을 선배님들을 만나고부터 적막감이 사라졌어요. 그때부터 파도 소리가 들리고, 음악처럼 함께 어우러지며 제 안의 뭔가가 채워지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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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뿌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모든 장소에서 두식이와 혜진이의 장면들을 떠올렸고 또 그리워했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싱긋 웃고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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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장국집 앞에서는 “짜증나 진짜~”하던 두식이가 떠올랐고 오윤 카페 앞에선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걷던 두식이, 아침마다 혜진이를 마주치며 치과~ 인사하던 두식이가 생각나 또 피식거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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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식이는 높은 언덕 위까지 힘들게 올려놓은 순임호를 왜 항상 고치고 있는 걸까. 어차피 바다 위를 달리지도 못할 순임호를 부품까지 사서 늘 수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떡이들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난 오늘 언덕 위의 순임호를 직접 보고 이제서야 그 이유를 깨달았어.
높은 산 꼭대기에 있는 순임호 너머 아래로 바다가 보이는데, 마치 이 배가 바다 위에 떠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두식이에게 순임호는 할아버지의 전신 같은 존재이고 자신 때문에 더이상 배를 탈 수 없었던, 그리고 자신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생각했)던 할아버지 대신에 순임호가 아프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바다를 바라보고 쉴 수 있게, 동시에 마치 바다 위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보이게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하고 말이야.
그렇게 나만의 생각을 하며 조용히 내려왔어.
이 높은 곳을 선호는 항상 걸어올라왔을까, 계단을 올랐을까, 아니면 대사를 읊조리며 산책하듯 올라왔을까, 촬영할 땐 입차를 허용했을까,하는 여러가지 생각도 하면서 말이야.
언젠가 시간이나 여유가 되는 호떡이들은 가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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