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아직 볼 일이 남았습니까. 김단씨? 아니 단천사님"
"놀라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크고 놀라운 소식을 전하리니.
겁도 없는 천사가 잘도 까불고 다니는구나."
"뭐야 당신 천상의 비밀을 인간이 어떻게 알아."
"그것부터 따져볼까? 당신 미션이 뭐야 왜 이연서한테 온거지?"
"아니야 됐어. 다신 나타나지 마. 만약 또 연서씨 앞에서 얼쩡거리면 그땐 연서씨도 이 괴상하고 징그러운 천상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될 테니까."
"협박하는거야?"
"경고야"
"지난번에 그랬지. 이연서 행복하게 해주라고. 그거 내가 할게.
이연서 곁에서 평생 사랑이든 행복이든 내가 해줄테니까 안심하고 꺼져."
"당신이 연서의 갈빗대라고 생각했어. 운명의 짝이라고 믿었지.
연서가 갈빗대와 사랑을 하게 되면 그래서 행복을 찾으면 나는 맘 편하게 하늘로 돌아갈 수 있을줄 알았어"
"말했잖아. 그거 내가 한다고. 됐네 그럼. 미션 성공이잖아."
"아니 필요없어. 탈락이야 당신."
"연서 옆에서 얼쩡거리지 않을 사람
내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거 말해주려고 기다렸어.
천사의 명령을 똑똑히 듣고 순종하도록."
"먼지가 되든 소멸이 되든 내가 감당해."
"그냥 소멸이면 다행인 거야. 어떤 벌을 받게 될지 넌 상상도 못해.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고."
"그걸 어떻게 알아?"
"있었어. 딱 너처럼 자기만 특별한 줄 알았던 하룻강아지 천사.
갈빗대? 사랑? 포기해. 해피엔딩은 없어.
둘 중 한 사람은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될 뿐이라고.
그러니까 그 욕심 채우자고 잔잔한 물에 돌 던지지 말고 조용히 사람인척하다 사라져."
"욕심,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난 비겁하기 싫어.
나는 연서가 내가 누군지 알았으면 좋겠어.
내가 사람이든 아니든 죽었든 살았든.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를 모두 알고 사랑해줬으면 좋겠어.
당신은 그렇지 않아? 이해받고 싶지 않아?"
"아니 필요 없어. 고백하는 순간 모든 게 끝나버릴 거거든"
"근데, 그 하룻강아지 천사 말이야. 난 왜 그게 꼭... 아니다."
"그저 어리석고 나약한 인간일 뿐이지."
@_dinahthecat @EteruART @L_eloquence @0124ever_
스퀘어 [단사랑 Ep.18~19] 천사의 명령을 똑똑히 듣고 순종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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