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을 봐야지. 국민은 뭔가 큰 변화를 바라고 있어요. 근데 지금 자네들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작아."
"...작습니까?"
오름이에 대한 걱정과 평소 따르고 존경하던 부장판사에 대한 실망으로 창백해진 바른.
"작습니까?"
"바로 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매일매일 느끼는 좌절감과 모멸감이... 작습니까?"
"그게 작다시면, 그 작은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부장님이 말씀하시는 그 큰 구조가 되는 것 아닙니까?"
"박 판사님... 우리 조금만 물러섭시다."
"임 판사님도 그만 두라고 하실 건가요?"
부장에게 실망하고 상처입은 마음을 애써 추스리고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보지만 돌아오는 건 오름이의 싸늘한 비난.
"복수를 원하세요?"
"박 판사님이 생각하는 정의가 복수일 수도 있다는 생각... 해 봤어요?"
- 미스 함무라비 5회 中 -
@_dinahthecat
스퀘어 <미스 함무라비> ...작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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