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재가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달리와 감자탕’에서 코믹 연기도 성공적으로 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는 지난 11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 박세은, 연출 이정섭)에서 진무학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달리와 감자탕’은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호감을 가졌던 돈만 있는 일자무식 졸부와 몰락한 미술관을 살리려는 명문가의 딸이 채무 관계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우당탕탕 로맨틱 코미디로, 평균 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심쿵 눈빛과 동굴 보이스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김민재는 ‘달리와 감자탕’에서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진무학은 자그마한 감자탕집에서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한 기업 돈돈 F&B의 차남 캐릭터. 무식 무지 무학하지만, 장사수단과 돈 냄새 맡는 감각은 기가 막힌 인물이다.

김민재는 진무학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 코믹 연기도 능청스럽게 해냈다. 첫방송부터 신메뉴 품평회에서 감자탕을 시식하며 “똥 싸고 있네”라며 파격 발언을 하는가 하면, 미술 작품이 가득한 파티장에서 모딜리아니 그림을 훼손했다가 가품이 밝혀지자 “맘마미아 콜롬비아 아싸라비아” 등을 외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것.

뿐만 아니라 ‘미알못(미술 알지 못하는 사람)’이나 김달리(박규영 분)가 관장으로 부임한 청송 미술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때때로 무지한 매력을 뽐내지만, 고군분투하는 김달리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건네거나 도움을 주는 등 따뜻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여심을 자극했다.

김민재는 안정적인 발성과 연기력으로 하찮지만 귀여운 진무학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박규영과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힐링 로맨스를 이끌었다. ‘달리와 감자탕’을 통해 로맨스에 코믹까지 찰떡같이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김민재가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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