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ULFkI
https://n.news.naver.com/sports/general/article/023/0003659697
지난 9일 경북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훈련 중인 김제덕(17·경북일고)을 만났다. 최근 부쩍 늘어난 외부 활동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대화 끝은 항상 양궁이었다.
◇예능·행사 출연에도 양궁만 생각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엔 시구자로도 나섰다. “막상 경기장에 서니깐 긴장이 돼서 말도 더듬고 공도 연습할 때만큼 잘 던지지 못했어요. 그래도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감을 조절한 경험은 양궁 경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달 초엔 말끔하게 턱시도를 입고 연예인과 함께 대중가요 시상식 시상자로 무대에도 섰다. “친구들이 연예인 많이 봤는지 궁금해하더라고요. 활만 쏘다가 다른 걸 해보니까 즐거웠어요.”그는 그러면서 “양궁 훈련에만 방해가 안 되면 여러 경험을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김제덕은 한 교육 업체 수학경시대회 홍보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수학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좀 당황한 표정이다. “저도 학생이니까 공부를 해야죠. 하하.” 그러면서 “중학교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다”며 화제를 바꿨다. 영웅들 이야기를 찾아보는 게 재밌다더니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얘기를 꺼냈다. “바닷물 흐름을 이용해 전함 13척으로 일본 대군을 물리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국내 양궁 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 무대에서 10점을 쏴 승리하는 것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또 양궁 얘기다.
◇내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목표
그는 지난 4월 대표팀 최종 평가전 도중 혼자 연습 사대에서 3발을 쏜 게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했다. 당시 올림픽 대표가 되기에 간당간당한 상황이었다. “4일 동안 매일 쏘니까 감각이 무뎌졌어요. 느낌을 다시 잡아보자며 3발 쏜 게 모든 일의 시발점이었죠.” 감을 다시 잡은 김제덕은 ㄱㅇㅈ(29·청주시청), ㅇㅈㅎ(40·현대제철)에 이어 마지막으로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김제덕은 올림픽 이후 치른 세계선수권(9월)보다 전국체전(10월)에서 더 부담감을 느꼈다고 했다. “세계선수권엔 올림픽 때 함께한 형들이 있단 생각에 부담이 덜했어요. 오히려 빨리 대회에 나가서 잘 쏘고 싶어 했죠.” 고등부 또래끼리 맞붙은 전국체전은 압박감이 컸다. “올림픽 메달까지 땄는데 기록이 안 좋을까봐 걱정했어요. 그런데 첫 경기(90m 은메달)를 마치니깐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김제덕은 지난 10월 말 치른 내년 대표팀 1차 선발전에서 ㄱㅇㅈ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는 “작년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자는 생각에 즐기면서 활을 쐈다”며 “과거엔 ‘내 활만 잘 쏘면 된다’며 경기했는데, 국제 대회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 흐름을 느끼게 됐다. ‘여기선 10점을 꼭 쏴서 분위기를 바꿔야 해’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배우고 닦아야 할 게 많다. 경기장에서 좀 흥분하는 성격인데 차분해져야 한다”고 했다.
김제덕은 최근 활을 교체했다. 중학생 때부터 5년간 썼던 활은 카본 소재인데 성인 선수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알루미늄 활로 바꿨다. 슈팅 후 반동이 크지 않고 장력도 더 늘릴 수 있다. 그는 “당장은 적응하느라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계속 좋은 성적을 내려고 업그레이드했다”며 웃었다. 다음 목표는 내년 9월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 “우선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부터 다 모으는 게 1차 목표에요. 좀 더 경험을 쌓은 후 개인전 메달도 도전할 겁니다.”
송원형 기자 swhyung@chosun.com
중간에 몇문장 생략하고 가져와서 가급적이면 링크 통해서 기사 읽는 게 좋을 것 같아!
https://n.news.naver.com/sports/general/article/023/0003659697
지난 9일 경북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훈련 중인 김제덕(17·경북일고)을 만났다. 최근 부쩍 늘어난 외부 활동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대화 끝은 항상 양궁이었다.
◇예능·행사 출연에도 양궁만 생각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엔 시구자로도 나섰다. “막상 경기장에 서니깐 긴장이 돼서 말도 더듬고 공도 연습할 때만큼 잘 던지지 못했어요. 그래도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감을 조절한 경험은 양궁 경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달 초엔 말끔하게 턱시도를 입고 연예인과 함께 대중가요 시상식 시상자로 무대에도 섰다. “친구들이 연예인 많이 봤는지 궁금해하더라고요. 활만 쏘다가 다른 걸 해보니까 즐거웠어요.”그는 그러면서 “양궁 훈련에만 방해가 안 되면 여러 경험을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김제덕은 한 교육 업체 수학경시대회 홍보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수학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좀 당황한 표정이다. “저도 학생이니까 공부를 해야죠. 하하.” 그러면서 “중학교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다”며 화제를 바꿨다. 영웅들 이야기를 찾아보는 게 재밌다더니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얘기를 꺼냈다. “바닷물 흐름을 이용해 전함 13척으로 일본 대군을 물리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국내 양궁 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 무대에서 10점을 쏴 승리하는 것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또 양궁 얘기다.
◇내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목표
그는 지난 4월 대표팀 최종 평가전 도중 혼자 연습 사대에서 3발을 쏜 게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했다. 당시 올림픽 대표가 되기에 간당간당한 상황이었다. “4일 동안 매일 쏘니까 감각이 무뎌졌어요. 느낌을 다시 잡아보자며 3발 쏜 게 모든 일의 시발점이었죠.” 감을 다시 잡은 김제덕은 ㄱㅇㅈ(29·청주시청), ㅇㅈㅎ(40·현대제철)에 이어 마지막으로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김제덕은 올림픽 이후 치른 세계선수권(9월)보다 전국체전(10월)에서 더 부담감을 느꼈다고 했다. “세계선수권엔 올림픽 때 함께한 형들이 있단 생각에 부담이 덜했어요. 오히려 빨리 대회에 나가서 잘 쏘고 싶어 했죠.” 고등부 또래끼리 맞붙은 전국체전은 압박감이 컸다. “올림픽 메달까지 땄는데 기록이 안 좋을까봐 걱정했어요. 그런데 첫 경기(90m 은메달)를 마치니깐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김제덕은 지난 10월 말 치른 내년 대표팀 1차 선발전에서 ㄱㅇㅈ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는 “작년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자는 생각에 즐기면서 활을 쐈다”며 “과거엔 ‘내 활만 잘 쏘면 된다’며 경기했는데, 국제 대회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 흐름을 느끼게 됐다. ‘여기선 10점을 꼭 쏴서 분위기를 바꿔야 해’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배우고 닦아야 할 게 많다. 경기장에서 좀 흥분하는 성격인데 차분해져야 한다”고 했다.
김제덕은 최근 활을 교체했다. 중학생 때부터 5년간 썼던 활은 카본 소재인데 성인 선수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알루미늄 활로 바꿨다. 슈팅 후 반동이 크지 않고 장력도 더 늘릴 수 있다. 그는 “당장은 적응하느라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계속 좋은 성적을 내려고 업그레이드했다”며 웃었다. 다음 목표는 내년 9월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 “우선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부터 다 모으는 게 1차 목표에요. 좀 더 경험을 쌓은 후 개인전 메달도 도전할 겁니다.”
송원형 기자 swhyung@chosun.com
중간에 몇문장 생략하고 가져와서 가급적이면 링크 통해서 기사 읽는 게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