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dology.kr/18023
전/현역 필진 9인과 객원 심사위원 5인(도니언, 만나, 잔물결, 티미랩, 파이)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올해의 신인 10팀을 소개한다. 순위는 별도로 산정하지 않았으며, 순서는 데뷔 순으로 정렬했다.
엑스러브는 그 드물다는 4인조 댄스팝 보이그룹이다. 아니, 사실 이들을 보이그룹이라 단정하긴 어렵다. 이들의 콘셉트가 다름 아닌 ‘젠더리스’이기 때문이다.
엑스러브는 체면치레처럼 남아 있던 보이그룹 젠더 규범의 마지노선에 X표를 친다. ‘홍석천의 유익함’에 출연해 팬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존재하길 당부하며 자신들이 대신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워주겠노라 이야기하는 모습에서는 모종의 저항정신마저 느껴진다.
프로듀서 기질이 번뜩이는 우무티, 무용에 기반한 놀라운 몸놀림을 보여주는 루이, 유려한 보컬의 현, 절도 있게 퍼포먼스의 중심을 잡는 하루. 동아시아 각국에서 모여들어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이들은 관념적인 ‘팝 디바’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케이팝 탄생 30년 만에 마주하는, 모든 경계를 초월한 케이팝 디바 그룹의 등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