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는 고스트나인 뿐 아니라 연합 매치에서도 D연합을 이끌었던 손준형의 리더십이 돋보였다. 연합 매치 때는 댄스D 팀 리더로서 부담감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인 모습도 공개 됐다. 손준형은 “연합 미션 때 배너 형님들께서 스위치를 하셔서 D 연합에 가게 됐다. 선택받지 못한 팀이라는 생각에 상대적으로 다운된 분위기를 어떻게 끌어 올려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심지어 1차 중간 평가 때 아예 안무를 다 틀렸다. 방송에 나간 것보다 더 많은 혹평을 들었다. 우리 팀끼리 할 때도 쉽지 않은데,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던 순간도 있었다. 알게 모르게 마음 고생을 한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손준형과 같은 댄스D 팀이었던 이신은 꾸준한 노력으로 손준형에게 힘을 실어줬다. 방송 중 잠결에도 손준형을 따라 안무 연습을 했던 순간에 대해 묻자, 이신은 “무대마다 심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였다. 그 장면이 중간 평가에서 혹평을 받은 다음 날 아침이었는데, 다음 평가 때는 절대 안 틀리려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진우는 팀 11시였던 배너(VANNER)의 태환과 유쾌한 브로맨스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진우는 “서바이벌 라운드 때 배너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를 듣고 정말 마음이 아팠고, 간절함이 이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힘든 와중에 태환이 형의 웃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데, 노래까지 잘하시니까 정말 놀랐다”라며 “형과 같이 떡볶이도 먹고, 보컬 수업도 받았다. 형한테 여러 면에서 도움을 받았다. 태현이 형의 긍정 에너지를 닮고 싶다. 형이 앞으로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신곡 매치에서는 손준형을 비롯한 멤버들의 과감한 의상과 섹시한 매력이 화제를 모았다. 무대 후 주위의 반응을 체감했다는 손준형은 “팬카페에도 ‘의상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많더라(웃음). 그렇게까지 노출한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당황을 했는데, 할 거면 제대로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가슴을 더 꿰매기로 했었는데, 안 묶고 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고스트나인은 이후 활동에서도 섹시 콘셉트를 시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손준형은 “좋은 노래를 만난다면 (이)진우도 이제 성인이고 그런 콘셉트를 시도해봐도 좋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강성 역시 “전부터 준형이 형 몸이 좋아서 더 과감한 콘셉트를 해도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예상보다 더 좋았다. TOP6 진출 공약으로 상탈(상의탈의)를 걸었는데, 나중에 1위 공약으로 해보면 어떨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멤버들은 유쾌했던 경연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이강성은 “합숙할 때 나와 우진이는 구석에서 랩을 쓰고 있는데, 준형이 형과 댄스 유닛은 볼수록 핼쑥해지더라. 또 합숙 이틀 때 아침에 촬영 들어가기 전에 컵라면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서러웠다. 그 모습을 본 마스크 형들이 ‘카메라 앞에서 울어야지. 컵라면 먹으면서 울고 있냐’라고 하더라(웃음)”고 회상했다.
손준형은 최준성에게 서운했던 점을 귀엽게 폭로했다. 그는 “연합 매치 합숙 때 댄스 유닛으로 같이한 멤버들도 있고, 랩 유닛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연습해서 자주 봤는데, 유일하게 보컬 유닛이었던 준성이를 많이 못 봤다. 강성이랑 준성이랑 같은 방을 썼는데 늦게 연습을 끝내고 방에 왔더니 식은 피자와 치킨이 있더라. 준성이가 자고 있길래, 조심스럽게 포장을 뜯어서 거의 치킨을 녹여 먹었다. 그런데도 준성이가 뒤척거리니까 눈치가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강성은 “우리가 치킨을 씹어 먹었으면 준성이가 피곤해서 보컬 MVP를 못 받았을 거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뷰 중에도 친형제들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고스트나인은 서로를 많이 의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비록 TOP6 진출이라는 결실이 따르지 않았지만, 끈끈한 팀워크 덕분에 ‘피크타임’에서 의미 있는 마무리를 지었다.
각 멤버들이 체감하는 변화도 다양했다. 프린스는 “원래도 긴장을 느낄 때 좀 멈추는 편이다. 이번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다’라고 받아들이게 되더라. 전보다 스트레스 관리를 더 잘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손준형은 “다른 팀 리더들 모습도 보고, 다른 팀 리더도 해보니까 팀에 대한 리더십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많아졌다. 그리고 무대 올라가기 전 생각이나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실력적으로도 성장했지만, 인격적으로 얻은 것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최준성은 “서바이벌을 거치며 조금 더 영리해진 것 같다”라고 전했고, 이우진은 “실력도 늘고, 마음도 더 긍정적으로 변했다. 더 열심히 살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진우는 “태환이 형 덕분에 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마음을 열게 됐다. 형을 만난 건 행운이다”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이신은 “무대가 간절한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된 계기였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성은 “다른 팀들의 분위기와 텐션을 보면서 우리 팀의 색깔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가 됐다. 그리고 무대의 소중함을 더 많이 느꼈다”라고 말했다.
고스트나인은 ‘피크타임’으로 인한 긴 공백을 기다려주고 있는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강성은 “‘피크타임’을 준비하면서 공백이 생기기다 보니 팬들도 힘들어하고, 우리도 팬들이 많이 그리웠다. ‘FEVER’ 무대 할 때 팬들이 오셨는데, 무대 할 때도 계속 팬들이 보이더라. 정말 감사하다. ‘FEVER’ 때보다 더 많은 팬과 만날 수 있도록 얼른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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