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온다길래 이 팀에 대해 궁금해하는 덬들도 있을 것 같아서 몇 가지만 적어봤어
1. 블루제이스는 1977년 메이저리그에 참가했으며 같은 해에 창단된 팀으로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있다. 이후에 새로 창단된 팀이 (93년) 마이애미, 콜로라도 (98년) 애리조나, 템파베이 뿐이니 메이저리그에 존재하는 30개 팀 가운데서는 역사가 짧은 축에 속한다.
2. 블루제이스는 캐나다에 창단된 두 번째 팀이다. 첫번째 팀은 1969년에 창단된 몬트리올 엑스포스이며 2005년 워싱턴DC로 이전하여 내셔널스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역사는 그대로 계승). 이로 인해 캐나다 유일의 메이저리그 팀이 된 블루제이스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팀'이라는 슬로건을 홍보에 자주 이용한다.
3. 캐나다를 대표하는 팀인만큼 7월 1일, 캐나다 건국 기념일(Canada Day)에는 특별 붉은색 유니폼, 또는 붉은색이 가미된 유니폼을 입는다.
2015년 캐나다 데이 유니폼
2016, 2017년 캐나다 데이 유니폼
4. 캐나다 퀘벡 주는 프랑스어가 공용어이기 때문에 블루제이스 경기는 프랑스어로도 중계가 된다. 퀘벡 주의 몬트리올에 엑스포스가 있었을 때에는 이 팀의 경기도 프랑스어로 중계되었었다.
2016년 AL 디비전시리즈 1차전 블루제이스 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의 홈런 장면을 프랑스어 중계로 들어보기
5. 현재 메이저리그 팀 재유치(신생팀 창단이든 기존 팀의 연고이전이든)를 위해 시 단위로 노력 중인 몬트리올 시를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시즌 개막 직전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엑스포스의 홈구장이었음)에서 다른 한 팀을 초청해 두 경기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올해 연습경기를 치를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6년 연습경기에서 시구하는 페드로 마르티네즈. 이 해 연습경기 상대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페드로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레드삭스 두 팀을 관통하는 선수
2016년 연습경기 식전행사에서 소개되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레전드들
6. MLB에서는 같은 리그 다른 지구의 팀과 1년에 약 7~8경기, 즉 홈 시리즈 한 번, 원정 시리즈 한 번을 치르는데,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인 세이프코 필드는 캐나다 서부 지역과 매우 가까워서 블루제이스가 원정을 올 때마다 캐나다 서부의 블루제이스 팬들이 차를 타고 세이프코 필드에 원정 응원을 많이 온다. 그래서 매년 매리너스 원정 시리즈때마다 블루제이스쪽 중계방송에서는 이 원정팬들을 잡아주느라 여념이 없다.
투수 유니폼을 보면 알겠지만 여긴 로저스 센터가 아니라 세이프코 필드
7. 올 시즌 모든 블루제이스 선수들은 팔에 검은색 '32' 패치를 달고 뛸 예정이다. 얼마 전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블루제이스의 레전드 투수 로이 할러데이를 기리기 위한 것이며 그가 블루제이스에서 뛸 때 등번호가 32번이었다. 이 32번은 영구결번이 결정되었으며 올해 개막전에 추모행사와 영구결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필라델피아로 이적하고 난 이후엔 34번을 씀)
8. 캐나다가 아이스하키에 미쳐있는 동네이니만큼 거기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풍습도 있는데, 블루제이스 선수가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에서 한 경기 3홈런을 치면 '해트 트릭'이라 하여 관중들이 모자를 경기장 안으로 던져준다. 원래 아이스하키에서 1경기 3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모자를 던져주는 풍습이 있다고 하는데, 야구 팀인 블루제이스에서 오래된 풍습은 아니고 2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여 야구열기가 오랜만에 끓어오른 2015년에 처음 등장한 것인데 지금은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한 경기 3홈런 9타점을 기록하자 관중들이 모자를 던져준 것이 그 시작.
2015년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해트 트릭'
그 경기 이후 수거된 모자 인증
2016년 조쉬 도날슨의 '해트 트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