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이재희는 "부상을 당하고 시즌 안에 복귀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밑에서 신경 많이 써주셨다.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이 잘 신경 써주셔서 복귀할 수 있었다. 관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첫 승의 기분은 어땠을까. 이재희는 "언젠가 승리를 하겠지 생각은 했다. 던지고 나서 계범이 형이 홈런 쳤을 때 '되겠다' 싶어서 살짝 들떴다"라고 배시시 웃었다.
그러면서도 "팀에 많이 도움이 못 됐다. 이제부터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9km/h를 찍었다. 수술 후 복귀 시즌이며, 내복사근 부상을 이겨낸 뒤 첫 1군 투구다. 이재희는 "내복사근 부상 당하기 전 1군에 있을 때는 구속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제 구속 신경 안 쓴다. 게임이 되어야 한다. 제구부터 생각하니 구속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 구속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단순한 무실점 투구가 아니다. 깨달음도 있었다. 이재희는 "2군에선 제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원하는 구종을 골라 던진다. 1군에서는 관중도 많이 계시고 생각도 많이 못 하고 던지라는 대로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라면서 "6일은 생각하면서 던졌다. 어떤 식으로 풀어가면 되겠다는 감을 잡았다"고 했다.
영업 비밀이기에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으나, 이재희는 구종 선택에서 느낀 바가 크다고 했다. 앞으로 단점은 줄이고 장점을 살리는 피치 디자인을 짜겠다고 했다.
시즌 아웃급 부상을 이겨냈다. 이재희는 "안 좋은 부위를 다쳤었다. 근육만 다친 게 아니라 연골까지 손상이 됐다. 몸 상태는 괜찮았지만, 사진을 찍으면 병변이 남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재희는 "정말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가을야구에서 팀이 우승하는 데 공헌을 쌓고 싶었다"며 "팀원과 팬분들께 시즌 중 도움이 못 되어 죄송하다. 앞으로라도 가을야구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재미있게도 6일 배찬승도 생애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기념구를 배찬승이 양보했다고. 이재희는 "경기를 끝낸 공으로 승리 기념구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9회 찬승이가 올라오더라. 생각해 보니 찬승이도 데뷔 첫 세이브더라. (기념구는) 찬승이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찬승이가 "세이브보다 승리가 더 크니까 형이 가지세요. 저는 다른 걸로 할게요"라고 양보해 주더라"라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배찬승에게 어떤 말을 해줬냐고 묻자 "따봉을 날려줬다"라면서 껄껄 웃었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했다. 1위 도전이 무산됐기에 선수들이 허탈할 수 있는 상황. 팀 분위기를 묻자 "고참 선배님들은 올라오자마자 조언을 많이 해주시더라. 친한 형들이 '왜 이제 왔냐. 왜 이렇게 늦게 왔냐'라고 장난도 많이 쳐주셨다. 분위기는 엄청 좋다"고 전했다.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작년부터 기대를 많이 해주셨다. 제가 부상도 많이 당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이제는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한다.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제 아프지 말고 잘해보자 ꒰( و ˃̵ᗝ˂̵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