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근서가 삐지면 어쩌지" 드래프트장 뒤집은 아빠의 라밤바, 뒤늦게 눈치 봤는데... 아들은 오히려 "부모님 없었다면 여기 못 왔다"
"아빠도 인생에서 한 번뿐인 날인데 많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박근서 아버지는 드래프트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박)근서가 그제부터 '뭐 할 거야? 나가서 헛소리하면 나 그냥 바로 내려온다? 대학 간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나도 뭘 할까 하다가 신나게 노래 한번 부르고 내려오자고 생각했다. 라밤바는 옛날부터 노래방에 가면 부르던 노래인데 선장이 필요하다는 가사가 있어서 롯데 지명을 예상하고 준비했다"며 "나름대로 연습하고 가다듬어서 나갔는데 노래는 개판이었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무대에서는 즐거웠지만 내려오면서 순간 걱정도 됐다. 박근서 아버지는 "앉아 계신 분들이 다들 좋아해 주셔서 '내가 잘했구나' 하고 내려왔는데 옆에서 근서 얼굴이 빨개져 있더라. 혹시 삐지면 어쩌나 덜컥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부모님의 걱정은 기우였다. 박근서는 "원래 아빠가 그런 성격이라 뭔가를 하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게 춤일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원래 지명 소감을 더 길게 준비했는데 아빠가 하는 걸 보고 머리가 하얘졌다.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라서 나도 엄마도 많이 놀랐다. 그래서 그냥 빨리하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얼굴이 빨개질 만큼 당황한 건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부끄러운 건 아니었다. 박근서는 "어떻게 보면 정말 이날만을 위해 아빠와 엄마가 저를 계속 서포트해주신 것"이라며 "아빠, 엄마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고마운 마음이 정말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도 인생에서 한 번뿐인 날이니까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오히려 아버지의 기를 살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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