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몇번을 봐도 박찬호 이적할때 갸팬들한테 쓴 글이 ㄹㅈㄷ임...
461 4
2026.09.14 00:50
461 4

안녕하세요 박찬호입니다.

더이상 제 이름 앞에 '기아 타이거즈'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슬픕니다. 낯설기만 했던 광주에 첫 발을 내딛은 지 어느덧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버렸네요. 사실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시작은 설렘보다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부모님 곁을 떠나, 예상하지 못한 팀에서, 지인도 친구도 없는 곳에서 맞이해야 했던 새로운 삶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시작된 광주에서의 시간은 제 인생의 페이지를 하나씩 써 내려가는 여정이었습니다. 그 어느 한 페이지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그 시간들마저 지금의 저를 만든 소중한 밑거름이었습니다.

데뷔 첫 경기부터 첫 안타, 첫 홈런, 끝내기, 도루 타이틀, 골든글러브, 수비상, 그리고 '우리'였기에 가능했던 우승의 순간까지. 신혼생활과 두 딸의 출생도 이곳에서 맞이했기에 광주에서의 12년은 절대 잊지 못할 인생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보잘것없던 저를 기아 타이거즈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아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병원에서 제 손을 잡고 "우리 막내아들이야"라며 응원해주시던 할머님, 우승 후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해 주시던 주민 아버님, 어디서든 우리 아이 손을 가득 채워 주시던 팬분들… 어떻게 여러분을 잊을 수 있을까요.

광주를, 기아 타이거즈를 떠난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올 시즌 동료들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팬들의 응원과 함성을 조금이라도 더 마음에 담아 두려고 했습니다. 이별이 너무 힘들 걸 알았기에 혹시 찾아 올 이별의 순간에 스스로 대비하려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떠나는 팀에 걱정은 없습니다. 동생들 모두가 마음만 단단히 먹는다면, 무너지지 않는다면 제 빈자리쯤이야 생각도 안 나게끔 더 뛰어난 선수들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기아타이거즈 팬 여러분! 빼빼 마른 중학생 같았던 20살의 청년이 이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소중했던 광주 생활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기아타이거즈와 함께여서, 기아타이거즈 팬분들과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모두가 가족같았던 단장님, 감독님, 프런트, 코칭스텝, 선수단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비록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진 못하지만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12년간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주신 기아타이거즈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받았던 과분했던 사랑과 응원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고 추억하겠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2025. 11. 18 박찬호 올림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토팜💙]🚨민감하고 손상된 피부 주목! 판테놀 10% 고함량 ✨아토팜 판테놀 로션✨ 체험단 모집 186 00:05 8,284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1,030,21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063,4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455,5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672,702
공지 알림/결과 📢 2026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 132 03.29 132,166
공지 알림/결과 🌟 2025 올스타전 컨텐츠 모음 🌟 70 25.07.16 213,072
공지 알림/결과 𝟐𝟎𝟐𝟓 𝐃𝐘𝐎-𝐃𝐄𝐄'𝐬 𝐅𝐎𝐎𝐃 𝐒𝐎𝐋𝐃 𝐎𝐔𝐓 𝐋𝐈𝐒𝐓 221 25.03.14 499,066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배 KBO 응원가 총선 결과 49 25.03.12 730,033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873,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180698 잡담 문보경 그래서 지금 등장곡이 뭐임?ㅋㅋㅋㅋ 3 08:58 25
16180697 잡담 롯데) 민재는 3년은 풀타임 뛰어야 본인이 주전이라고 생각할거같다네 아직 주전아니래 08:58 10
16180696 잡담 엘지) 보경이 안타못쳤으면 아겜 안보낸다고 한건갘ㅋㅋㅋㅋㅋㅋ 08:58 24
16180695 잡담 두산) 최민석 상상 좀 그만해 08:57 61
16180694 잡담 ㅇㅇㄱ mri 처음 해봤는데 힘들어 2 08:56 55
16180693 잡담 작년엘지 재작년기아가 팀전력 역대로도 좋은편이라던데 올해 12위팀들은 어때? 2 08:56 64
16180692 잡담 kt) 출근길 버스인데 라디오에서 황저씨 은퇴식얘기나온다 1 08:56 34
16180691 잡담 도미들 현승군 임티 귀엽다 ꉂꉂ(ᵔᗜᵔ*)∧ꉂꉂ(ᵔᗜᵔ*)∧ 7 08:55 46
16180690 잡담 kt) 형준이가 끝까지 던지겠다고 한거래 2 08:55 48
16180689 잡담 키움) (ʃ🥭ƪᵔᗜ ᵔ*)✧ 2 08:54 35
16180688 잡담 근데 최민석이 슈퍼라운드 등판하는것도 이상한거 아님 1 08:53 147
16180687 잡담 kt) 경기 종료 후 소형준은 "제가 있을 때 은퇴식 하는 날 한 번도 못 이겼다. 이제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길 수 있어서 좋다. 일주일 두 번 등판이었는데, 가기 전에 두 번 다 이기고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 08:52 82
16180686 잡담 국제대회는 깡통도입 시급하더라 1 08:52 75
16180685 잡담 현승선수 내눈엔 박찬도코치닮았어 3 08:52 47
16180684 잡담 ㅇㅇㄱ 이런 스~벌 회사로 시킨 택배 분실이네 ^ᶘ=◕ᴥ◕=ᶅ^ 08:51 56
16180683 잡담 kt) 우리 올해 3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구나 2 08:49 89
16180682 잡담 한화) 이때싶 야알못 질문인데 ㅠㅠ 3 08:48 105
16180681 잡담 kt) 균 은퇴식 영상으로 다시 보는데 건이는 왜 3 08:48 140
16180680 잡담 엘지) 자 그럼 이제 찬규 100승니폼 나오겟지? 08:47 37
16180679 잡담 아겜 선발 어디 어디 등판할라나 3 08:46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