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군 데뷔 8년차 ‘감격의 첫 승’, 커리어하이 적는 두산 ‘필승조’ 김정우 “꿈꿔왔던 순간” [SS잠실in]
김정우는 올시즌 44경기 등판해 44.2이닝 1승2패9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엔 추격조였다. 여기서 좋은 피칭을 펼쳤다. 서서히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는 횟수를 늘렸다. 이젠 엄연한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한 훈련을 마치고 스포츠서울을 만난 김정우는 “꿈꿔왔던 순간이다. 상상만 했던 일이 벌어지니까 정말 특별한 시즌이다.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 항상 자신감은 있었는데, 이렇게 결과까지 나오니 정말 뜻깊다”며 미소 지었다.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승리 투수가 됐던 6월27일 KIA전이다. 김정우는 “모든 순간이 다 좋은 데 승리가 정말 뜻깊다. 1군 데뷔한 지 8년차다. 이때 첫 승을 한 거다 보니까 의미가 더 있다. 뭉클하기도 했다. 프로에서 1승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8년 만에 하니까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돌아봤다.
지난해와 비교해 확 좋아졌다. 김원형 감독은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 꾸준히 던진 건 아니지만, 1군에서 던진 경험이 있다. 2군에서도 공을 던지며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고 적립한 것 같다”며 “확실한 주무기가 생긴 것도 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주무기는 슬라이더다. 원래 쓰던 구종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 사용 비중을 더욱 높였다. 김정우는 “상대 타자를 잡을 수 있는 슬라이더가 생기면서 마운드에서 더 자신감이 생긴다. 더 공격적으로 투구하니까 상대 타자들도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군 캠프에 처음 갔는데, 손 모양을 찍어주는 장비가 있었다. 그걸 보고 슬라이더 던질 때 손 모양을 바꿨다. 이후 제구가 잘 됐고, 타자들 스윙도 많이 나왔다. 더 적극적으로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우가 올시즌 처음 세웠던 목표는 50경기, 50이닝. 이 목표엔 거의 근접했다. 이젠 그 이상을 바라본다. 그 이상의 목표는 팀과 함께 최대한 오랫동안 올해 야구를 하는 거다.
김정우는 “가을야구 가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지금 3위와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며 “아시안게임 선수들 빠지기 전에 최대한 많이 순위 올려서, 팬들과 오랫동안 시즌 할 수 있도록 팀원들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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