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프로야구 시즌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관중석에 앉아 음식을 사 먹을 수 있게 된다. 팬들 사이에선 매점 대기 줄을 덜어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한편, 위생 관리와 관람 동선 혼잡에 대한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
6일 한화 이글스에 따르면 한화는 내년부터 조리식품 업체를 선정, 본격적인 관중석 음식 판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위생 등 분야에서 지자체와 협의하는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특히 정식 도입에 앞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올 시즌 후반기 남은 경기 중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첫 시행인 만큼 현장의 애로사항을 미리 파악하고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한화 관계자는 "경기 중 관중석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고, 첫 시행이다 보니 올 시즌 일부 경기에서 시범운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업체를 선정해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간 야구장에선 일부 맥주를 관람석에서 판매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조리식품은 관련 규정이 불분명해 이동판매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관람객이 매점에 장시간 줄을 서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 속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규제합리화위원회 민생분과위원회는 야구장 등 체육시설 내 조리식품 이동판매를 허용하는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핫도그·추로스·닭강정 등을 이동 판매할 수 있으며, 음료수·아이스크림도 제품의 보관 온도를 유지하면 판매 가능하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화 팬인 김모(31) 씨는 "무더운 날에 매점 대기 줄이 장시간 이어지면 너무 힘들었는데,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또 다른 팬 양모(50대) 씨는 "현장에서 음식을 직접 사서 먹으면 경기를 보는 게 더 박진감 넘치고, 생생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위생·동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모(44) 씨는 "주로 아이들을 데리고 직관을 가다 보니 야외에서 즉석으로 전달되는 것에 대한 위생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며 "경기 도중 움직이는 관객들도 많기에 관람 환경이 혼잡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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