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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두산) "미국행 거의 결정했었지만..." ML 21억 오퍼 거절, 서울고 김지우 '왜' 후회하지 않았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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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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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 김지우(18·서울고)가 미국 직행을 포기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김지우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지금 당장 돈을 버는 것보다 미래에 더 큰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행복하게 야구하고 싶었다"라며 "KBO 리그에서 먼저 증명한 뒤 미국에 가는 것이 나에게 더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수의 구단은 김지우에게 최소 150만 달러(약 2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다. 150만 달러는 1999년 성균관대 김병현의 225만 달러(약 33억 원), 2001년 덕수고 류제국의 160만 달러(약 24억 원)에 이은 역대 한국인 아마추어 계약금 3위 기록이다. 올해 경쟁자이자 친구 엄준상(18·덕수고)이 같은 금액을 받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입단을 확정했다.


김지우도 처음에는 미국행에 무게를 뒀다. MLB 구단은 그를 야수로 육성하겠다는 뜻과 함께 구체적인 성장 계획까지 제시했다. 그는 "정말 좋은 조건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만큼 나를 좋게 평가해주신다는 뜻이기 때문에 미국 진출을 진지하게 생각했다. 미국의 좋은 시스템에서 야구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라고 본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툴이 메이저리그 유망주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파워는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의 내 장단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키울 것인지 세세하게 이야기해줬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었다. 매년 미국 대학과 중남미에서 수많은 유망주가 유입되는 만큼 KBO리그에서 먼저 자신을 증명하는 길도 선택지가 됐다. 미국 직행과 국내 잔류를 각각 택한 친구들과 장단점을 냉정하게 비교하며 고민을 이어갔다.

김지우는 "처음에는 계약하고 미국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미국행이 거의 결정됐을 때는 오히려 KBO 리그 팬들 앞에서 응원받으며 야구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내가 내린 선택을 후회하진 않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올해 9월 열릴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지우는 하현승(18·부산고)과 전체 1순위를 다툴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다. KBO 구단 스카우트는 "올해 부상으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워낙 좋은 신체 조건과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 쉽게 지명 순번이 밀릴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야수로 진로를 굳힌 김지우에게 국내 구단도 같은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사실은 잔류 결정에 힘을 보탰다. 김지우는 부상 전까지 타자로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42타수 18안타), 2홈런 17타점 12득점 2도루, 출루율 0.451, 장타율 0.714, OPS 1.165를 기록했다. 투수로도 8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91, 11⅓이닝 15탈삼진을 올린 투·타 겸업 유망주다.

김지우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내게 처음부터 야수로 키우겠다고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했다. 반면 KBO 구단들이 나를 투수로 볼지 야수로 볼지 확신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지인들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국내에서도 나를 야수로 많이 보고 있다고 했다. 그 점도 잔류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야수를 향한 의지도 분명하다. 올해도 야수 훈련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시즌을 돌입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야수로 뛸 때 설레고 재미있었다. 투수를 할 때는 개인적으로 크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라며 "나는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야수로 뛰면 거의 매일 경기에 나가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다. 내 성향에도 더 잘 맞고 자신도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지우는 손가락 골절로 재활 중이다. 지난 6월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다쳤고 회복까지 6~8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손가락에 힘을 줄 수 없어 상체 운동에는 제한이 있지만 러닝과 하체 운동, 전완근 재활을 병행하며 봉황대기 후반부와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지우는 "생각보다 뼈가 빨리 붙지 않아서 중간에 많이 쉬었다. 신경을 다친 것도 아니고 단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마지막까지 서울고 친구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고교 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잔류를 선택한 만큼 내 결정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인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미친 듯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ttps://naver.me/5UVe3D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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