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 선두 이끄는 소형준 "지금은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은 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
하지만 최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소형준은 담담했다. 그는 "부상 복귀 전후로 달라진 건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대신 일관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야구는 특히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서 결과가 많이 갈리잖아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것까지가 제가 할 일이고, 그것만 생각합니다."
팀 상승세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밝아졌다. 소형준은 "시즌 초에 1등을 할 때와 지금 1등을 하는 것은 다르다"며 "요즘은 지고 있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인 목표도 팀에 맞춰져 있다. 승수나 평균자책점 대신 자신이 등판한 14경기에서 팀이 12번 이겼다는 숫자를 먼저 꺼냈다. 그러면서 "제가 던지는 날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러면 개인 성적도 팀 성적도 다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첫 아시안게임 출전... 투수조 고참 역할도
소형준은 "대표팀에 가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이겨 놓는 게 중요하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며 "지금은 팀에 집중하고, 대표팀에 합류하면 그때부터는 대표팀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소형준 개인에게는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만 두 차례, 프리미어12까지 굵직한 국제 대회를 두루 다녔지만,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엔 팔꿈치 수술로 불참했다. 올해도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결국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발탁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반반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대표팀 경험도 있으니 뽑히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상으로 한동안 쉬고 있었으니 안 뽑히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 투수조에선 와일드카드로 뽑힌 곽빈(27·두산) 다음으로 소형준이 나이가 많다. 그는 "(고참으로서) 선수들과 같이 잘 어울려서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선수 모두 금메달에 대한 간절함이 있을 것이다. 그 마음이 하나로 모이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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