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이닝 4실점하고 인터뷰하는 거야?" 373일 만에 승리→악질(?) 제성단 총집합, 얼마나 진국이기에 모두가 축하하나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배제성은 "이겨서 다행이다. 팀이 연승 중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갔다"며 "점수 차가 크게 날 때 빠르게 들어가서 승부 보려던 게 장타로 이어져서 그건 아쉽다. 전반적으로 생각하는 대로 흘러간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4회 홈런 두 개가 아쉬웠을 터. 배제성은 "장타력이 있는 선수들이 줄줄이 나왔다. 더 어렵게 하려면 할 수 있었는데 점수 차가 있어 빠르게 들어가려고 했다"며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운 거지,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건 맞았다. 4회는 오히려 괜찮았고 5회에 장타 맞은 잔상이 있어서 페라자에게 안 맞으려고 (스트라이크 존) 점을 보는 피칭을 한 게 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중살에 대해서는 "슬라이더로 승부해서 인플레이를 만들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됐다. 5회는 운이 많이 따라줬다"며 "(허)경민이 형이 파울 라인 안에서 잡는 순간 무조건 (아웃) 두 개는 될 거라 생각했다. 1루까지 잡혀서 정말 다행이더라. 그런데 막 큰 기쁨이 몰려오진 않았다. 4회 그랬던 게 아직 회복이 안 되어서"라면서 웃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배제성은 "지금도 (어깨가) 100%는 아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시즌 치르는 데 문제없게끔 많이 도와주신다"며 "저번 7월 2일 한화전(5이닝 2실점) 이후 밸런스가 괜찮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팔꿈치 수술하면 2년 정도는 불편함을 갖고 던져서 이겨내야 된다고 한다. 그런 느낌이다. 이물감이 있는데, 몸을 해친다는 건 아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 써주시는 덕분에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제성은 급하게 1군에 올라온 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37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날 팀의 1위에 올라섰다. 배제성은 "팀과 팬분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보다 성적이 안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피하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도 크다"며 "우승하면 다 좋은 일이 되는 거다. 팀 순위만 신경 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배제성과 인터뷰를 진행할 때, KT 선수들이 지나가며 온갖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제성이 나이스 피칭!", "잘했다!"는 기본이다. 모 베테랑 선수는 "5이닝 4실점하고 인터뷰하는 거야?"라면서 짓궂게 배제성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에 대해 배제성은 "제가 인생을 잘못 살아온 스타일은 아니다. 워낙 두루두루 친하고 잘 지낸다. 그렇게 표현해 주는 것만으로도 팀 동료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흔히 팬들은 한 선수의 팬임을 지칭할 때 '○○단'이란 이름을 붙인다. 이날 KT 선수들은 모두 '제성단'이었다. 그것도 남자들만의 언어로 승리를 축하하는 악질(?) 제성단. KT의 팀 분위기와 함께 배제성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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