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한 KBO 구단 관계자 A는 "전준표는 직구 구위는 매력적인데 제구가 좋지 않다. 감각적으로 좋다고 보긴 어려운 선수여서 키우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기다림은 예상보다 일찍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전준표는 지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 시속 157㎞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전준표는 직구(72구), 체인지업(13구), 슬라이더(10구), 커브(1구) 등 총 96구를 던졌다. 직구 비중이 75%나 됐음에도 최저 시속 149㎞에 평균 153㎞의 빠른 공에 LG 타자들도 고전했다.
프로 3년만에 보여준 성과에 KBO 스카우트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KBO 구단 관계자 B는 2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전준표가 원래도 힘이 좋았다. 고등학교 때도 직구 최저 시속이 140㎞ 중반대가 나왔던 선수여서 성인이 돼서 힘이 더 붙으면 155㎞까진 충분히 던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157㎞는 솔직히 예상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