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그걸 핑계라고 대? 더 크게 외쳐야지" 외야 전향 후배 향한 '캡틴'의 애정어린 쓴소리, 왜?
중계 화면상으로도 입을 크게 벌려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잡혔을 만큼 열심히 콜을 외쳤기 때문이다. 박재현은 "진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는데 현창이에게 안 들렸다고 하더라. 삼성 팬분들의 응원 소리가 너무 커서 안 들린 것 같은데, 제가 더 크게 지르지 못한 것 같다"며 반성했다. 이날 라이온즈파크는 시즌 38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박재현이 달려온 좌익선상 쪽은 삼성 응원단 쪽이었다.
30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원칙은 확실했다. 외야수가 무조건 우선권을 갖고 적극적인 콜 플레이를 통해 공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
이범호 감독은 "수비 코치와 박재현에게 충분히 이야기를 전달했다. 본인은 콜을 하면서 들어왔다고 하는데 잘 안 들린 것 같다"라며 "옆에서 (나)성범이가 들으면서 '안 들리면 더 크게 해야지, 뭐 그런 핑계를 대냐'고 조언하던데 성범이 말이 딱 맞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어 "유격수가 뒤로 넘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외야수의 (콜플레이) 역할이다. 확률적으로 외야수가 전진하며 잡는 게 가장 안전한 수비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혼자만 듣는 콜이 아니라, 상대방(내야수)이 확실히 들을 수 있게 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나성범은 대학 시절까지 에이스 투수로 뛰다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한 바 있다. 외야 수비 시 콜 플레이의 중요성과 넓은 시야 확보가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겪어온 선배다. 그렇기에 내야수 출신으로 외야에 적응 중인 박재현의 성장통에 자신의 성장과정을 투영한 셈. 애정이 없으면 조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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