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파, 케이블 TV 채널에서 진행되는 여느 중계방송과 달리, 이들의 중계는 특별하다. 지역 방송국답게 해당 지역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만을 중계한다는 점이다. 지금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진행하는 ‘편파 라이브 스트리밍’이 흔한 유튜브 콘텐츠가 됐지만 한 팀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하는 중계 콘텐츠로 최장수인 이 TBC 보이는 라디오 라이브 프로야구 중계는, 명백히 편파 아닌 ‘편애중계’를 표방한다.
“만약 다른 방송사에서 다른 팀 중계를 했다면 아무리 야구를 좋아하더라도 이렇게 길게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처음부터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중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정말 행복한 덕후 같아요.” (김대진)
지난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대진 캐스터는 ‘덕업일체’ 삶에 대한 즐거움과 감사함을 밝히며 미소 지었다.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태어난 오랜 ‘삼린이’ 출신인 김대진 캐스터는 “역으로 경기가 지면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도 엄청나지만 이기는 경기의 쾌감과 짜릿함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며 “늘 감사하는 마음, 즐기는 마음으로 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TBC 캐스터로 활동한 그가 프로야구 중계의 첫 단추를 꿴 건 2006년 롯데와의 사직 3연전 ‘대타’ 중계였다. “당시 중계를 하던 선배님이 출산휴가를 간 사이 잠시 도와준 게 지금까지 내 일이 될 줄은 몰랐다”고 캐스터로서의 시작을 떠올린 그는 “모든 게 다 어렵지만 야구는 모르는 게 계속 나오고, 하면 할수록 어렵더라”면서도 “그런 것들이 또 하나의 재미가 된 것 같다. 늘 똑같다면 지치고 질릴 수 있는데, 지치지 않게 해주는 매력이 있더라”고 말했다. 지역 방송사의 라디오 중계라는 현실적 한계로 인해 지상파·스포츠 전문 채널 중계진에 비해 턱없이 적은 제작 인력 속 일당백 이상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그의 노트는 경기 중간 라디오 연결을 위해 그날의 경기 내용을 요약한 원고와, 지난 경기의 복기, 당일 경기를 준비하며 써둔 각종 메모 등으로 빼곡하다.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용국 해설위원은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태평양 돌핀스에서 1995년 은퇴한 뒤 여러 프로팀의 코치, 유소년 및 아마추어 감독직 등을 거쳐 2023년부터 4년째 TBC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김용국 위원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해 지금 52년째 야구와 함께 살고 있다. 다양한 현장에서 여러 경험을 해봤는데, 현장에서 나온다면 해설도 괜찮겠다 생각하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와 해설을 하게 됐다. 비록 은퇴는 다른 팀에서 했지만 내 고향팀이자 소속팀에서 코치도 하고 우승도 함께 하고 했는데, 다른 곳 아닌 삼성에 와야 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241/0003522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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