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157㎞ 직구로 눈도장 '쾅'…키움 전준표 "어려서 그런가, 피로도 없어요"
전준표는 올 시즌 구속을 크게 끌어올린 비결로 체중 증량과 집중 훈련을 꼽았다.
전준표는 "작년에 얼마였는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지금 몸무게는 작년에 못 찍은 수치다. 지금은 101㎏"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몸이 무겁지도 않다. 힘이 더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구속이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을 일부러 끌어올리려고 목적을 둔 건 아니다. 오히려 올해 시즌을 시작할 때는 더 디테일한 피칭을 하려고 했다"면서 "회전 운동과 메디신볼 훈련, 점프 운동을 꾸준히 했다. 제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서 하다보니까 구속이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당시 전준표는 5이닝 동안 96구를 던져 안타 5개(1홈런)를 맞고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96구 중 72개가 직구였고, 5회 오지환에게 던진 96구째 마지막 직구도 시속 154㎞를 기록할 만큼 강력한 스태미너도 자랑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100구 넘게 던진 후 나흘 쉬고 1군 선발로 등판했음에도 "근육이 조금 뭉친 느낌만 있었을 뿐 통증은 없었다. 괜찮았다"는 그였다.
자신의 경기를 돌아본 전준표는 "재미있었다. 2군에서 던지는 것처럼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막상 1군에 오니까 관중도 많아 긴장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계속 던지다보니까 긴장도 풀려서 집중도 잘 되고 괜찮아졌다"고 미소 지었다.
4회 예상치 못한 야수 실책이 나온 뒤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는 "(멘털적으로는) 별 생각이 없었다. 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오셔서 '점수 줘도 되니 편하게 던져라'라고 해주셨다"며 "오히려 더 자신 있게 승부했다"고도 전했다.
로테이션대로면 일요일 등판 가능성이 높다. 다만 첫 선발 등판이었고, 그가 100구 가까이 던졌기 때문에 설 감독은 주 2회 등판에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준표는 "퓨처스에서 100개 던진 다음 날보다 오늘 피로도가 더 적다. 몸이 적응한 건지 모르겠는데 팔이 생각보다 괜찮다"며 "어려서 그런 것 같다"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건장한 체격에 외모까지 키움의 토종 에이스 안우진과 꼭 닮은 전준표는 강속구까지 장착하며 '제2의 안우진'이라는 기대감도 키웠다.
하지만 전준표는 "우진이 형은 직구만 빠른 게 아니라 투구 메커니즘이나 디테일이 '넘사벽'"이라고 고개를 저으며 "형도 제가 구속 빠른 거는 아셔서 제구 잡는 법이나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더 많이 알려주신다. 형도 저연차 때는 디테일보다는 힘 있는 피칭을 많이 했다고 하시더라. 그런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강속구만으로는 부족하다.
전준표는 "2군에선 변화구를 계속 쓰면서 상대했다. 결정구로는 슬러브를 주로 던진다. 그런데 이번에 1군에선 긴장을 해서 그런지 빠지는 공이 많이 나왔다"면서 "이번에 5회에는 변화구로도 좋은 모습이 나와서 그때를 잘 기억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그 모습이 나올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