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필요하다. 보여줬던 기량이 있는 선수들은 부진을 꽤 빠른 시일 내에 이겨내는 경향도 있다. 매 경기 컨디션마다 선수를 교체한다면 시즌 구상은 누더기가 된다.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그 부진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이건 생각을 다시 해야 할 문제다.
SSG는 시즌 초반 김재환 케이스에서도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다 시즌 초반 구상을 다 망쳤다. 1할 언저리의 타율에도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을 보이며 100타석을 넣었고, 결국 김재환이 그 한도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2군에 가며 건진 게 하나도 없는 도박이 됐다. 김재환의 초반 타격이 부진한 것도 있었지만, 부진한 선수를 100타석이나 계속해서 경기에 넣은 벤치의 책임이 더 무거웠다.
선수는 경기에 나가라고 하니 나간 셈이고 벤치는 더 현명하게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팬심은 성이 나고, 선수는 압박감을 받는 악순환의 구조가 만들어진 것도 벤치의 책임이 적지 않았다. 이처럼 뭔가 둔하고 두 발짝 늦은 계획 수정이 되풀이되며 팀에는 '나쁜 경험'이라는 데미지만 더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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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말이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