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은 선택지가 남아 있던 선수였다. 일본 팀과의 경쟁 가능성이 있었고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도중까지 공을 던졌다. 삼성은 다른 시장으로 기울 수 있는 선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지급 가능한 금액을 최대한 채워야 했다. 반면 보스는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할 실전 무대가 필요했다. 삼성은 금액을 더 얹는 대신 선발 기회와 다음 계약 가능성을 강조할 수 있었다.
페덱에게 삼성은 ‘현재의 가치’를 인정했다. 보스에게는 ‘미래의 가치’를 복원할 장소를 제공했다. 같은 메이저리거 출신이고 올 시즌에도 빅리그를 경험했지만 두 사람의 시장 상황은 전혀 달랐다. 그래서 페덱에게는 최고 금액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 됐고, 보스에게는 15만 달러와 6주의 선발 기회를 묶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제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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