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수들 다친다" 77분 중단 경기 강행 여파, 수원 두산-KT전 그라운드 사정 취소[수원 현장]

발만 닿아도 푹 꺼지는 수원KT위즈 내야 그라운드 상태
수원KT위즈파크를 관리하는 김상훈 그라운드정비소장은 전날 경기 재개를 적극적으로 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그라운드 정비만 30년 이상 한 베테랑.
김 소장은 "방수포를 깐 상태로 경기를 끝내야 한다. 방수포를 걷어서 그라운드가 다시 비에 젖으면 앞으로 이틀도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시진 감독관은 "지금 아예 그라운드 정비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지금 방수포를 새로 깔 수도 없는 상황이다. 햇빛이 나고 땅이 마르면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지금 밟으면 엄청 깊이 들어간다. 전날 정비를 하면서 새로 깐 모래들이 다 뜬 상태다. 비가 오지 않을 때 다 파내고 다시 정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올스타 기간 감독자 회의에서 다시 정했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이 감독은 "이번 감독자 회의에서 30분 기다리고, 날씨 상황에 따라서 20분 더 기다려도 안 될 것 같으면 취소를 결정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규칙을 정했으면 반영이 돼야 하는데, 아쉬운 것이다. 그라운드 관리 소장님께서도 방수포를 걷는 순간 앞으로 이틀은 경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KT는 부상자도 나왔다.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현수가 수비 과정에서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허벅지 근육이 놀라는 증상으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진행했다면, 김현수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이 감독은 "미끄러우니까 다리가 쭉 뻗어졌다고 하더라. 또 미끄러지면 트라우마가 생길까 봐 바꾼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