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홈런 더비는 야구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이벤트다. 장타자들의 호쾌한 스윙과 담장을 훌쩍 넘기는 타구는 팬들의 환호성을 부른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도 홈런 더비는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이벤트다.
하지만 정작 선수들은 참가하기를 꺼리는 이벤트다. 홈런 더비에 참가하면 타격폼이 흐트러지거나 부상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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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야구 타격 코치 출신인 김용달 KBO(한국야구위원회) 육성위원은 "더비 출전이 타격감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 더비용 '과잉 스윙'을 하다 보면 평상시 타격감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시즌 중엔 보통 시속 150㎞ 안팎의 공을 친다. 올려 치는 '어퍼스윙'을 한다고 해도 발사 각도는 15~35˚ 정도다. 그러나 홈런 더비에선 시속 80~90㎞대 배팅볼을 담장 밖으로 날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발사 각도가 45도에 육박해야 한다. 따라서 방망이를 낮게 쥐고 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할 때부터 올려 치는 극단적 어퍼스윙을 한다.
단 반나절 동안의 이벤트 때문에 타격이 망가질 수 있는 걸까. 김 위원은 "타자들은 통상 시즌 내내 일정한 타격폼을 유지한다. 워낙 예민하기 때문에 약간이라도 폼이 바뀌면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2015년 한국프로야구 홈런 레이스 준우승자인 에릭 테임즈(31·당시 NC)는 "올스타전 이후 2주간 스윙이 무언가에 취한 듯했다"며 "앞으론 초청받아도 고사할 것"이라고 했다. 테임즈는 당시 홈런 레이스 이후 7경기 연속 홈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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