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제 몫을 해줬던 오웬 화이트와 왕옌청이 초반부터 대거 실점하면서, 점수 차를 좁혀야 하는 타자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게 김경문 감독의 진단이다.
김 감독은 "그렇게 많은 점수를 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상대 팀은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가 휴식기 이후 갑자기 살아난 반면, 우리 쪽은 기대와 달리 초반 실점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타자들이 더 부담을 갖게 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질 때는 끝없이 지는 것 같아도, 이기는 모드를 빨리 찾으면 다시 연승을 달릴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윌켈 에르난데스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경기력 난조로 인해 불거진 교체설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고 호투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여러 이야기가 나오면서 본인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한화의 1선발이었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자존심을 걸고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페라자의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조금 쉬어가게 할 생각"이라며 "야구라는 게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 마련인데, 지금은 페라자가 안 좋을 때라고 봤다. 경기에선 대타로 뛰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17일 경기에서 3안타 1타점으로 추격전의 선봉에 섰던 루키 오재원에 대해서는 신뢰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부터 보여준 결과가 좋다. 물론 고졸 신인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되지만, 워낙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인 만큼 지금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