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훈련에 참가한 류지혁은 모든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난 그는 "지금은 아무런 문제 없다. 괜찮다"며 밝게 웃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류지혁은 누구보다 먼저 구본혁을 감쌌다. 그는 "제가 공을 한 번 놓치는 바람에 확실하게 아웃시키려고 다시 잡으려다 그렇게 됐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구)본혁이가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는데 미안할 일이 아니다. 원래 주자가 뛰어오는 방향인데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오히려 제가 미안하다고 했다. 본혁이에게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정말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충돌 직후 응급조치 과정도 설명했다. 류지혁은 "현장에서는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앰뷸런스를 타라고 권하셨지만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제 의지로 걸어가려 했는데 어지럼증이 있어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류지혁은 경기 중 불거졌던 또 다른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LG가 구본혁의 세이프·아웃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류지혁의 충돌 장면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반복 재생됐기 때문이다.
이는 비디오 판독 장면을 전광판과 중계 화면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도록 한 KBO 규정에 따른 것이지만, 심각한 부상 장면까지 반복 노출된 만큼 선수 보호 차원에서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류지혁은 "팬들 입장에서는 보기 불편하셨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규정에 따른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당장 규정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좋은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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