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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제가 이렇게 잘 칠 줄 몰랐죠" 홈런 치는 두산 '순이', 장타 의심 지우고 올스타·태극마크까지 다 이뤘다 [인터뷰]

무명의 더쿠 | 09:59 | 조회 수 519

두산 베어스 팬들이 사랑하는 '순이'가 잠실야구장을 넘어 KBO 리그의 주목받는 젊은 내야수로 성장했다.

 

박준순은 그 평가를 프로 1년 차부터 입증했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 91경기 타율 0.284(282타수 80안타), 2루타 11개, 3루타 2개, 홈런 4개,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7을 마크했다.

 

2년 차인 올해는 장타력에 대한 의심까지 지웠다. 5월 허벅지 부상에도 꾸준한 타격을 보이며 전반기를 54경기 타율 0.336(217타수 73안타) 11홈런 39타점, OPS 0.956으로 마쳤다. 특히 드넓은 잠실야구장을 쓰면서도 홈런 11개, 장타율 0.576을 기록한 점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잘 맞히는 타자를 넘어, 이제는 한 방까지 갖춘 내야수로 성장했다.

 

박준순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변화였다. 최근 잠실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박준순은 "컨디션은 쉬고 나오니까 괜찮았던 것 같다. 2군에서 경기를 나간 게 도움이 됐다"라며 "내가 이렇게 잘 칠 줄은 나도 몰랐다. 치다 보니까 홈런도 나오고 좋은 타구도 많이 나왔다"고 웃었다.

 

타격폼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해 퓨처스리그 시절부터 이어온 감각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준순은 "폼 자체는 지난해랑 달라진 게 없다. 지난해 5~6월쯤에 퓨처스리그에서 혼자 야간 운동을 하다가 '상체를 조금 펴서 쳐보자'고 시도한 폼이다. 그때부터 잘 맞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교 시절부터 따라붙었던 장타력에 대한 의문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박준순은 "그런 건 딱히 생각해 본 적 없다. 타이밍이 잘 맞으면 장타는 따라오는 거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대신 프로 입단 후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물론 모든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박준순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는 "첫 풀타임이니까 체력 관리가 좀 힘든 것 같다. 식단 관리는 따로 하는 건 없고, 그냥 많이 자려고 한다. 먹는 건 잘 먹는다"고 미소 지었다.

 

주변의 도움도 크다. 박준순은 "(박)찬호 형과 (양)의지 선배님이 많이 조언해주신다"라며 "특히 찬호 형은 장난도 많이 치고 수비에서 자세를 낮추는 부분 등을 자주 짚어준다. 덕분에 이제는 익숙해지기도 했고 적응도 돼서 딱히 어려운 건 없다"고 밝혔다.

 

성장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준순은 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에 팬 투표로 드림 올스타 2루수로 당당히 뽑혔다. 두산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올스타전 투표 독려 영상 '날 봐 준순'은 조회수 40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팬들이 붙여준 별명도 마음에 든다. 박준순은 "순이라는 별명이 제일 마음에 든다. 부르기도 쉽고 입에도 착 붙는다. 형들도 '순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박준순은 9월 열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태극마크까지 달게 됐다. 그는 "올스타전은 그냥 즐기고 오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즐기고 올 예정"이라며 "대표팀 때문에 2~3주 정도 자리를 비우게 되지만, 우리 팀에 좋은 형들이 많아서 걱정은 없다"고 믿었다.

 

자신을 향한 의문부호를 빠르게 지워가고 있는 박준순은 이제 잠실에서도 홈런을 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박준순은 "안 다치고 전반기에 남은 경기에서 많이 이기고, 후반기에 또 열심히 달려 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08/000345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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