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ㄱ "왜 우리를 싫어하나요"...체념부터 배운 전라도 학생들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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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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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잠시 서로의 눈치를 살피더니 “나섰다가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르겠다”, “인터뷰는 좀 어렵다”며 손사래쳤다. 한 학생은 “괜히 또 기사 나가면 ‘광주 사람들 욕하는’ 댓글 달리고 그러지 않느냐”며 말을 아꼈다.
한참을 망설이던 한 학생은 작은 목소리로 “사실 응원 구호보다 댓글이 더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사건 이후, 기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에는 “역시 전라도” “홍어공화국” “왜 아직도 5·18 이야기를 하느냐”는 식의 조롱과 비난이 이어졌다는 거다. 학생들은 움츠러들고 위축돼 있었다. 자신들이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지역과 고향, 역사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낯설고 불편했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일고 학생들 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광주 지역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17)양은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이나 배재고 응원 논란 기사 댓글을 보면 광주일고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뜬금없이 5·18과 전라도를 조롱하는 댓글이 너무 많았다”며 “광주일고 학생들이, 그리고 우리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욕설을 들어야 하나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화도 나고 반박하고 싶었는데 비슷한 말을 너무 오래, 많이 접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또 시작됐구나’ 싶을 때도 있다”며 “상관도 없는 광주 사람 전체를 욕하는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 그게 더 무섭다”고 털어놨다.
억장이 무너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