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이무라는 익숙한 카드가 아니었다. 일본프로야구 1군에서 이름을 알린 투수도 아니었고, 2군에서 꾸준히 검증된 선수도 아니었다. KBO 구단들이 비교적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일본 독립리그 출신도 아니었다. 롯데가 그를 찾은 곳은 대만 실업야구였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곳을 보면 선택지도 비슷해진다. 누구나 아는 선수는 이미 여러 구단의 평가 대상이다. 경쟁이 붙고 가격은 올라간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 차이를 만들려면 남들이 덜 보는 시장까지 들어가야 한다.
롯데는 이번에 그렇게 했다.
이이무라는 일본 사회인야구를 거쳐 대만 실업야구에서 뛰고 있었다. 프로 경력만 놓고 보면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현재의 공은 달랐다. 빠른 공에 힘이 있었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싱커 등 여러 구종을 섞을 수 있었다. 대만 춘계리그에서는 29이닝 평균자책점 0.93이라는 눈에 띄는 성적도 남겼다.
물론 평균자책점 0.93만 보고 계약할 수는 없다. 대만 실업야구 성적을 그대로 KBO리그 성공 가능성으로 연결하는 것은 위험하다. 리그 수준과 타자들의 대응력, 경기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롯데는 숫자에서 멈추지 않았다.
일본 현지 스카우트가 가능성을 봤다. 롯데는 그 판단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추천서 한 장만 믿고 계약한 것도 아니었다. 운영팀장과 스카우트팀장, 전력분석팀장까지 직접 대만으로 향했다.
이 대목이 이이무라 영입 과정의 핵심이다.
선수 한 명을 보기 위해 서로 다른 기능을 맡은 실무 책임자들이 현장에 갔다. 스카우트 파트는 재능과 성장 가능성을 본다. 전력분석 파트는 구종 가치와 구속 유지력, 타자 반응, KBO 적응 가능성을 따진다. 운영 파트는 현재 선수단 구성과 보직, 계약 이후 활용 방안까지 계산한다.
같은 투수를 봐도 질문이 다르다. 스카우트는 ‘좋은 공인가’를 본다. 전력분석은 ‘KBO에서 통할 공인가’를 따진다. 운영은 ‘지금 롯데에 필요한 공인가’를 판단한다. 롯데는 이 세 가지 시선을 한곳에 모았다.
영상 몇 편으로 끝내지 않았고 기록지만 보고 결정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공이 실제로 어떻게 들어오는지, 타자들이 빠른 공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변화구가 어떤 궤적을 그리는지 직접 확인했다. 정보가 제한적인 선수일수록 현장 검증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의심을 없앤 것이 아니다. 의심을 확인으로 바꿨다.
“왜 프로 경력이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멈추지 않았다. “지금 이 공이 좋다면 KBO에서 어떻게 쓸 수 있을까”라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스카우팅의 차이는 바로 그 지점에서 생긴다.이이무라의 KBO리그 출발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데뷔전에서는 실점했고 프로 무대의 벽도 경험했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달라졌다. 두산전에서 첫 승을 거뒀고 KT전에서는 연속 무실점으로 홀드를 추가했다. 등판을 거듭하며 자신의 공을 KBO 타자들에게 어떻게 써야 하는지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아직 성공을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 상대 팀의 분석은 앞으로 더 깊어진다. 빠른 공의 궤적과 변화구 비율, 볼카운트별 선택, 좌우 타자 상대법까지 파고들 것이다. 그 분석을 이겨내야 진짜 성공이다.
그러나 영입 과정만큼은 이미 평가할 만하다.
롯데는 이름값이 아니라 현재의 공을 봤다. 경력이 아니라 활용 가능성을 따졌다. 리그의 간판보다 실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판단을 위해 직접 움직였다.
롯데는 이이무라에게서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빠른 공으로 짧은 이닝을 압박할 수 있고 여러 변화구를 섞어 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총액 7만 달러라는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위험 부담을 크게 키우지 않으면서 전력 보강 효과를 노린 선택이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을 넓히는 것만이 아니다. 그 선수를 평가할 기준과 검증 과정이 있어야 한다. 롯데는 이이무라 영입 과정에서 현지 네트워크의 추천을 존중하되 구단이 직접 확인했다. 스카우트의 감각에 전력분석의 검증을 붙였고 운영 파트의 현실적 판단까지 더했다.
그 결과가 이이무라다.
앞으로 등판이 더 쌓여야 최종 평가는 가능하다. 어느 순간 상대 분석에 막힐 수도 있고 적응 과정에서 굴곡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영입 과정 자체가 갖는 의미는 분명하다.
다른 구단이 일본 2군을 볼 때 롯데는 대만 실업야구까지 갔다. 다른 구단이 경력표를 볼 때 롯데는 현재의 공을 봤다. “왜 프로에 못 갔느냐”는 질문에 머물지 않고 “지금 이 공을 KBO에서 어떻게 쓸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 차이가 숨어 있던 선수를 발견하게 했다.
좋은 스카우팅은 편견을 줄이는 일이다. 더 좋은 스카우팅은 그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움직이는 일이다.
이이무라의 153㎞ 빠른 공만 볼 일이 아니다. 그 공을 발견하기 위해 대만까지 간 발품, 프로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낮춰보지 않은 시선, 현지 스카우트의 판단을 존중하면서도 직접 검증한 조직의 태도까지 함께 봐야 한다.
롯데가 얻은 것은 불펜 투수 한 명만이 아니다. 아시아쿼터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이다.
그리고 그 방식은 앞으로 롯데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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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아쿼안바꾸고 쿄야마 계속 쓸려고하는거 아니냐고할때 꾸준히 우리 스카우터나 커단 일본대만 자주왔다간다하는 썰도 꾸준했고 특히 커단은 공항에서 본사람들도 있고ㅇㅇ
늦은거에 대한 아쉬움은있어도 일을 안한거는 아니였고
어쨌든 무라가 와줘서 다행이야 ദ്ദി( •̅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