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반기리포트 ㅣ 베스트플레이어/워스트플레이어/후반기 키플레이어
두산 베어스
베스트 플레이어 I 최민석...곽빈과 '강력한' 선발 원투펀치
7월 2일 현재 두산 베어스는 팀 평균자책점 3.96으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4.30으로 6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마운드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3.70은 리그 1위로, 두산은 가장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했다.
그 중심에는 2년 차 최민석이 있다. 최민석은 선발로만 1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39, 8승 2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위,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단순히 성적만 좋은 것이 아니다. 경기당 평균 5.8이닝을 소화하고 있으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도 10개로 리그 공동 4위다. 최민석보다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투수는 후라도(12개), 톨허스트(11개), 애덤 올러(11개)뿐이며 모두 외국인 투수다.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꾸준하게 긴 이닝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에이스' 곽빈도 평균자책점 2.89로 리그 4위다. 최민석과 곽빈이 국내 최고의 원투펀치를 구축하면서 두산 선발진은 리그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크리스 플렉센이 단 2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두산이 선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중인 배경에는 두 투수의 활약이 있다.
특히 최민석의 성장은 눈부시다. 지난해 17경기에서 77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던 그는 올시즌 7월 2일 현재 이미 8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아직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투구 이닝을 넘어선 것이다. 단숨에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도약한 최민석의 성장은 올 시즌 두산이 거둔 가장 큰 수확이다.
워스트 플레이어 I 양석환...극심한 부진으로 1루 수비 공백 '두산의 고민'
2023년 11월 30일, 두산은 FA 1루수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 원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양석환은 2023년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1리, 147안타, 21홈런, 89타점을 기록했고, 중심타자가 필요했던 두산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양석환은 FA 계약 첫해인 2024년 타율은 2할4푼6리로 다소 낮았지만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타율 2할4푼8리, 8홈런, 31타점으로 성적이 크게 떨어졌고, 올 시즌도 7월 2일 현재 타율 2할, 1홈런, 7타점에 머물며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결국 양석환은 5월 2일 경기를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월 18일 1군에 복귀했지만 4경기에서 12타수 2안타(0.167)에 그치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양석환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두산은 1루수 포지션에서 공수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 1루수가 아닌 2루수와 유격수 출신 선수들이 번갈아 수비를 맡으면서 안정감이 떨어졌고, 중심 타자가 책임져야 할 장타력과 득점 생산력도 크게 감소했다. 두산 타선의 무게감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다.
키 플레이어 I 양의지...기대에 못 미친 '안방마님' 후반기엔?
2025년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은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차지했다. 1987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포수 부문에서만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으며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명타자 부문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였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은 다소 아쉽다. 지난해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7리, 153안타, 20홈런, 89타점을 기록했던 양의지는 올해는 7월 2일 현재 78경기에서 타율 2할6푼, 68안타, 11홈런, 41타점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보여준 압도적인 공격력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포수로 뛰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양의지는 포수로 726이닝을 소화했지만 올해는 7월 2일 현재 338이닝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정규시즌 144경기 기준 약 600이닝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자격 요건인 포수 수비 720이닝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때문에 백업 포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윤준호가 290과 3분의 1이닝, 김기연이 8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두 선수의 포수 수비 이닝을 합치면 378과 3분의 2이닝으로 양의지보다 많다.
두산은 다즈 카메론을 교체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인 유니오르 세베리노를 영입해 후반기를 맞는다. 그동안 양의지가 다소 부진한 성적에도 4번 타순을 지켰던 만큼, 새 외국인 타자와 함께 중심 타선에서 기대만큼의 생산성을 보여주고 포수로 뛰는 비중까지 늘어난다면 두산의 전력은 한층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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