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만 놓고 보면 NC 불펜진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임지민, 신영우 등 빠른공 150㎞를 손쉽게 던지는 투수가 여러 명이다. 탈삼진 능력도 빼어나서 이번 시즌 9이닝당 삼진 8.85개를 기록 중이다. 8.65개의 두산 불펜을 제치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을 솎아내고 있다.
그러나 가진 능력을 필요한 순간 발휘를 하지 못한다. 점수 차에 따라 투구 내용과 결과가 극단적으로 갈린다.
4점 이상 리드 상황일 때 NC 불펜은 철벽에 가깝다. 피안타율 0.206에 피OPS는 0.574다. 10개 구단 불펜 중 단연 1위다.
그런데 정작 불펜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면 불펜진 전체가 휘청인다. 피안타율은 0.237로 준수한데, 피출루율이 0.370까지 치솟는다. 피장타율도 0.446이다.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난사하고, 주자를 잔뜩 쌓아놓은 뒤 장타 한 방으로 경기를 내주는 패턴이 전반기 내내 반복됐다.
경기 상황에 따른 편차가 지나치게 극단적이다. 어린 선수가 많아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역전패가 쌓이다 보니 승부처 더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이런 경우에는 뾰족한 해법을 찾기도 어렵다.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지만, NC는 당장 올해도 치열한 5강 싸움을 치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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