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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SG) '홈런-홈런-홈런' 구단 기록 갈아치운 이 선수, 진짜 감 잡았나…"부상은 아쉬웠지만 휘둘리진 않았죠" [인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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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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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다시 1군에 올라가면 잘하자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SSG 랜더스 내야수 고명준은 지난 4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1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한 타석 만에 교체됐다.

고명준은 2회초 NC 선발 커티스 테일러의 2구 147km/h 투심에 왼쪽 손목를 맞았다. 경기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대타 오태곤과 교체됐다. 이후 병원 검진에서 좌측 척골(손목 뼈) 골절 소견을 받았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아쉬운 부상이었다. 고명준은 3~4월 17경기에서 63타수 23안타 타율 0.365, 4홈런, 12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명준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확 줄어들었다.


(중략)


그랬던 고명준이 7월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3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회말과 8회말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고명준은 4일 삼성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SSG가 4-2로 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의 초구 139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로써 고명준은 3일 경기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 이어 이날 첫 타석까지 프로 데뷔 첫 3연타석 홈런을 만들었다.

SSG 구단에 따르면 고명준의 3연타석 홈런은 구단 역대 최연소 기록(23세 11개월 26일)이자 구단 통산 5번째 기록이다. 앞서 2007년 박경완(6월 3일 문학 현대전·34세 10개월 23일), 2016년 이재원(6월 22~23일 문학 LG전·28세 3개월 30일), 2016년 최승준(6월 28일 수원 KT전·28세 5개월 17일), 올해 김재환(6월 20일 창원 NC전·37세 8개월 29일)이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고명준은 "아직 완전히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손목에 불편감이 있다. 타석에서도 그 부분이 신경 쓰이다 보니 내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파울이 나오거나 타구가 빗맞았을 때 불편감이 있다. 그래도 타구가 잘 맞으면 괜찮다. 공을 정확히 맞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이어 "1군에 복귀한 뒤 계속 타구가 뜨지 않았다. 훈련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코치님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주중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우익수 쪽으로 뜬공이 나왔는데, 그때 코치님도 '뭔가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어제(3일)도 결과가 그렇게 나왔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훈련을 계속 이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주로 1루수로 뛰었던 고명준이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는 3루수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1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전의산이 1루수를 맡고 있다.

고명준은 "3루 수비는 아직 어려운 것 같다. 타구에 반응하는 부분이 잘되지 않는 것 같다"며 "이전에 3루수를 경험했다고 해도 1군에서 3루 수비를 하는 건 오랜만이다. 처음 1루수로 나갔을 때도 어려웠다. 계속 3루수로 출전하고 훈련하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 1루수를 맡는 것처럼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더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책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며 "2군에서는 1루보다 3루에서 계속 연습했다. 코치님들도 1군에 올라가면 계속 3루수로 나갈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계속 3루수로 출전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명준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2024년 이후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처음에는 부상을 당한 게 좀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크게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크게 휘둘리지 않았던 것 같다"며 "계속 아쉽다고만 생각하면 자신감도 떨어질 것 같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회복을 잘하고, 잘 쉬면서 다시 1군에 올라가면 잘하자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부상을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이었을까. 고명준은 "스스로 더 단단해지는 계기였던 것 같다. 2군에서 지내면서 야구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야구도 많이 봤다. 그만큼 훈련도 많이 했다"며 "그러면서 조금씩 결과가 나오는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명준이 빠진 뒤 팀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그의 마음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고명준은 "내가 있었으면 그래도 팀이 조금은 덜 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계속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에 내가 쳐서 팀이 이겼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아쉬워했다.


'리빙 레전드' 최정이 오랫동안 핫코너를 지켜왔지만, 현실적으로 예전처럼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고명준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명준은 "최정 선배님은 3루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정말 많은 걸 보여주신 선수다. 나도 그 모습을 따라가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선배님께 많이 배우면서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명준과 홈런 내기를 했다. 기준은 30홈런이었다. 하지만 고명준이 부상으로 두 달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현실적으로 30홈런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5일 현재 고명준의 홈런은 8개다.

고명준은 "감독님께서 부상 이후 기준을 낮춰주셨다. 20홈런이면 무승부, 25홈런이면 내가 이기는 걸로 바뀌었다"며 "내가 감독님께 당당하게 줄여달라고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알겠다고 하셨다. 일단 20홈런 이상 치는 게 큰 목표다. 쉽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해보겠다"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https://naver.me/FiPS34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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