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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빠는 TV 언제 나와?" 2년 2개월 재활의 끝이 보인다…김민우는 "단 한 번도 포기한 적 없다" [오!쎈 서산]

무명의 더쿠 | 06-30 | 조회 수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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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혜 기자] 끝이 보이지 않았던 기나긴 터널에 조금씩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다 서다를 반복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드디어 재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2024년 단 3경기를 던지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첫 등판부터 선발승을 올렸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이보다 좋은 출발은 없다고 느꼈던 때였다. 세상은 가혹하게도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시련을 안겼다.


...


늦어도 2025년 전반기에는 복귀가 가능할 줄 알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통증이 반복해서 찾아오면서 속도를 붙이지 못했고, 생각보다 재활의 시간이 길어졌다. 서산구장에서 만난 김민우는 "조금씩 통증이 생기고, 그럼 또 잠깐 쉬었다 가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과정을 몇 번 거치다 보니까 지금까지 왔다"라고 꽤 덤덤하게 얘기했다.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마음에도 일상에도 굳은살이 배겼다. 그는 "예전에는 빨리 가고 싶어서 욕심도 부리고 그랬다. 너무 던지고 싶더라. 그런데 생각처럼 되질 않았다"면서 "거창한 걸 꿈꾸기엔 너무 먼 얘기였다. 그렇게 힘도, 도움도 안 됐다. 그냥 주어진 걸 하나하나 해나가는 게 중요했다"고 돌아봤다.


벌써 2년 하고도 두 달이 지났다. 김민우의 몸은 번번이 그의 뜻을 따라주지 않았지만, 복귀를 향한 의지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기약 없는 시간 속에서도 그는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냥 '길어지네' 그 정도였고, 다른 걸 생각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몰두하면 더 몰두했지. 어떻게 보여질지 모르겠지만, 나는 목표가 생기면 무조건 해내야 한다. 그리고 목표했던 것들을 이뤄보지 않은 적이 없다. 그냥 포기하지 않아서도 있겠지만, 그냥 얼마가 걸리든 해냈다. 지금은 1군 마운드에서 건강하게 던지는 것, 그것만 보고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혼자였다면 달라질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가족이 있지 않나. 아내가 있고 두 딸이 있다. 멈추고 다시 하고, 멈추고 다시 하고, 그때마다 설명하지 못할 감정들이 쏟아진다. 짜증나고 열받고, 그런데 가족의 힘이 정말 크다"면서 "얼마 전부터 딸이 아빠는 언제 TV에 나오는 거냐고 묻더라"고 웃었다.


그런 시간들을 지나 이제 불펜피칭까지 하는 단계까지 왔고, 40구 정도를 소화했다. "지금은 100%로 던지고 있다"고 전한 김민우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예전만큼의 밸런스를 찾고 퍼포먼스를 올리는 일이다. 변화구도 던지기 시작하면서 점검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후반기에는 1군 마운드를 밟는 것이 목표다. 아직 김민우는 볼파크의 불펜도, 마운드도 밟아보지 못했다. 몇 차례 라커룸을 찾은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포스트시즌 직관이 유일한 기억.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를 김민우는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한화가 시리즈 중 유일한 승리를 올린 날이었다. 

김민우는 "아내가 최근에 그런 얘기를 했다.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보여주기 위해 성공하는 걸 떠나서 그냥 야구선수 김민우의 인생에서 다시 마운드에 서는 걸 보고 싶다고. 올해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내년부터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아직은 해 나가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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