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은 김현준다웠다. 프로 2년차인 2022년, 패배로 인한 분한 마음에 허벅지에 헬멧을 내리치고 울먹였던 승부욕과 독기는 여전했다. 그는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 여기서 못 하면 이제 도망칠 곳도 없어서 진짜 죽어야 한다. 들이밀고 하려고 한다"며 "어느새 6년 차다. 현실에 부딪히게 되면서 더 독한 마음을 먹게 된다"라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창인 전반기 막바지, 삼성의 후반기 레이스에 합류한 김현준의 시선은 철저하게 낮은 곳을 향한다.
"1군에 계속 붙어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어디에 있든 조급해하지 않고 제가 할 것만 하려 합니다. 안 다치고 팀에 보탬이 되는 모습을 하나씩 보여드리겠습니다. 운동장에서 밝은 모습으로, 하지만 속으로는 독한 마음 품고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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