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성빈은 "타이밍 자체가 너무 좋았다. 경기 전 연습 배팅 때 이성곤 코치님이 내가 치는 걸 보시더니 '손 탑 위치를 조금만 내리자, 지금 너무 올라왔다'고 하셨다. 그게 키 포인트였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4안타를 치기 전까지 손성빈은 6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세 번째 타석부터 25타석 무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마음고생도 심했을 터. 17일 인천 SSG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스윙에 손등을 맞은 것도 돌아보니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손성빈은 "정말 결과가 안 나왔다. 정경배 코치님, 이성곤 코치님, 이병규 코치님 세 분이서 제가 정말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 코치님들께 보답한 기분이라 더 좋았다"고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취재진이 '손등 통증도 영향이 있었을까'라고 묻자, 손성빈은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왼손 손아귀 힘이 빠지다 보니 파울라인 안쪽으로 들어가야 할 타구들이 다 파울이 됐다. 그래도 지금은 괜찮다"고 웃었다.
자신 못지않게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동료들도 먼저 챙긴 따뜻한 안방마님이다. 손성빈은 "오늘 내 활약은 정말 (고)승민이 형과 (나)승엽이 덕분이다. 승민이 형은 좋은 기운을 준다고 아이 패치를 올려줬고, 승엽이도 좋은 기운을 준다고 내 포수 미트를 10분 동안 끼고 있더라. 승엽이가 경기 전 '너 오늘 MVP 받을 것 같다'고 했는데 진짜 됐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하지만 머리에 공을 맞은 송찬의부터 챙겼다. 손성빈은 취재진에 "(송)찬의 형 괜찮아요? (괜찮은 것 같다는 말에) 정말 다행이에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라며 걱정했다. 이어 "비슬리 바깥쪽 직구가 계속 감겨서 투심 패스트볼은 덜 감기겠지 해서 바깥쪽 투심 사인을 냈다. 그런데 그게 빠졌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11-9로 앞선 9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는 강한 어깨로 2루 주자 문성주를 잡는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손성빈은 "내가 송구를 해서 주자를 아웃은 못 시키더라도 베이스 리그 간격만 줄이면, 타자가 번트를 잘못 댔을 때 3루에서 죽을 확률이 생긴다. 최대한 우리 수비수들을 믿고 던졌다"고 전했다.
이틀 연속 4시간에 가까운 혈투로 기진맥진했던 양 팀 선수단이다. 하지만 결국 승리를 가져간 건 롯데였다. 롯데는 올 시즌 상대 전적 열세의 NC 다이노스와 LG와 연달아 만나는 스케줄에도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 선봉에 섰던 손성빈은 6월 30일~7월 2일 예비군 훈련으로 잠시 빠진다.
"토 나올 것 같아요"라고 힘들어하던 손성빈은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는데 결과론이고 어쨌든 우리가 이겼다. 결과가 어떻든, 투수가 어떻게 던졌든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 이겼으면 장땡"이라고 활짝 웃었다.
손융 수욜까지 읍네..노들아 포수타지말걸아..
나씨는 계속 융이 글러브껴봐 ∧( Ꙩꙻᴗ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