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난 원래 주루 플레이를 잘한다. 좀 느리니까 눈에 안 띄고 잘해도 그냥 묻히는 듯하다"며 "난 오로지 타격이지만 주루도 자신 있다. 뭔가 비었다 싶으면 바로바로 되는 게 있다. 방망이 치는 것보다도 확실히 더 자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올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던 최형우는 최근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이번 경기 포함 6월 22경기서 타율 0.257(70타수 18안타)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형우는 "개인적으로 뭘 생각한 적은 없다. 제발 동료들이 나가서 이겨주길 바랐다"며 "솔직히 이번 슬럼프는 좀 길었고 지금도 좋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더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슬럼프가 왔으면 언젠가는 또 올라올 날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애들이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6월 들어 홈런을 못 치고 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거의 3주 동안 못했으니 이제 좋아질 때가 됐다고 믿는다"며 "나 대신 다른 선수들이 잘해서 내 이름이 나오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미소 지었다.
그 사이 베테랑으로서 역할도 수행했다.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서 0-2로 패한 뒤 선수단의 단체 메시지방에 격려의 글을 올렸다. 최형우는 "그때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 다들 무슨 10연패한 것처럼 하고 있더라. 별것 아닌 메시지를 한번 써줬다"며 "기록을 봤더니 우리 팀이 너무 잘하고 있었다. 아무리 상위권 팀이라도 한 달 정도는 쉬어가는 때가 있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애들이 주위에서 오는 압박 아닌 압박을 느낀 듯하다. 나는 '이제 9승10패다. 9승12패로 끝난다고 해도 -3인데 얼마나 잘하고 있냐' 등의 이야기를 해줬다.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난 상황에 맞게 말해주는 편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야구를 오래 했으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며 젊은 선수들에게 폭넓게 이야기해 줄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https://naver.me/F6QHgO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