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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어제(26일) 정빈이 타구는 롯데 사직구장 말곤 다 넘어가는 공이었다. 사직 펜스가 높았다. 잠실도 넘어갔을 공이라 무조건 갔다고 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문정빈과 송찬의의 기용을 두고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송찬의는 그나마 계속된 활약으로 염 감독으로부터 주전이라는 확답이 나왔지만, 문정빈은 여전히 에이스 투수나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팀에는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몇몇 주전 선수들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왜 타격감이 좋은 문정빈에게 더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는지를 두고 연일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사령탑도 그 여론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염 감독은 "지금 (문)정빈이가 타격감이 좋다. 그런 정빈이를 왜 안 쓰냐고 팬들은 생각하실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과정을 가는 건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라고 100% 장담한다. 아무 때나 내보냈으면 타율 2할 1푼을 쳤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정빈이가 (지금 레벨에서) 싸울 수 있는 상황에 넣었고, 그게 80타석 가까이 가고 있다. 이렇게 타율 2할 9푼을 유지하면 선수 본인도 자신감이 생기고 바깥에서 보는 여론과 팬들이 주는 에너지도 좋다. 난 이 계획을 과거 (송)찬의에게 그랬듯이 최소한 150타석까진 끌고 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송찬의를 통해 경험한 것을 문정빈에게 적용했다. 송찬의는 매년 1군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홍창기의 부상으로 66경기 166타석의 경험을 쌓았다. 타율이 0.211(147타수 31안타)에 불과했지만, 그 경험이 올해 호성적에 도움이 됐을 거란 것이 사령탑의 생각이다.
염 감독은 "나는 올 시즌 (문)정빈이가 타율 2할 2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할 6푼으로 끝나길 바란다. 지난해 (송)찬의도 기회를 줬다. 초반 70타석은 좋았다. 그런데 이후 70타석은 (홍)창기가 다치면서 주전으로 쓰고 결국 타율 2할 1푼으로 마무리됐다. 이런 사례가 지난 30년간 너무 많았다"고 근거를 댔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선수, 코치, 감독뿐 아니라 팬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염 감독은 "지금 아무리 잘해도 10게임 못하면 또 공격받을 것이다. 그럴 때 선수들에게 기사나 SNS 찾아보지 말라고 해도 본인이나 주위를 통해 접하고 상처받는다. 그래서 난 LG 트윈스 팬분들만이라도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선수들이 못했을 때 조금 더 믿어주고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송)찬의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예전에 찬의도 포기해야 한다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찬의는 올해 다시 시작했다. 칠 수 있는 투수부터 지난해 했던 걸 반복했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지난해와 올해 경험이 쌓여서 지금의 결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찬의도 여전히 지켜봐야 할 선수임은 분명하다. 염 감독은 "(송)찬의도 마찬가지다. 올해 내 목표는 찬의가 풀타임을 뛰어 타율 2할6푼, 15홈런 60타점으로 시즌을 끝내는 것이다. 그래야 내년에 한 단계 기술적으로, 멘탈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렇게 믿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LG 트윈스를 생각하면 훨씬 더 좋은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응원을 부탁했다.